2024/06 94

나이 들면[ 삶의 이야기]

제목/ 나이 들면[ 삶의 이야기]글/ 홍 당 나이 들면 거추장스러움이 몸 밖으로 탈출하고 옷깃 여미는 일에도 늘어지고 당겨지듯 상대가 보는 관점에서 매번 입을 적마다 길들여지지 않은 채 거추장스럽게 보인다 밥을 먹을 적에도 침을 주 르르 흘리는가 하면 입안에 음식물을 넣을 적마다아이처럼 흘리고 또 흘리는 일이 다수로 슬픔을 안긴다소피를 볼 때도 바지 아랫도리는 젖어 들고 반은 흘려 놓는 자세는 안타까운 일이다 티~비를 봐도 보통은 넘어가는 큰소리로 틀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 청춘이라는 나이를 잊고 사는 측은함이 서글프다며칠 전 만난 친구 이름도 잊고  아들내미가 찾아와도 누구냐?하고 반문하는가 하면급기야는 밥상 위 찬들로 하여금 무엇이 맛인지 무엇이 찬인지 착각도 한다 궁굼 해 하는 이야기도 수 ..

이렇게 살았다[자작 시]

제목/ 이렇게 살았다[자작 시]글/ 홍 당 고품격인 인생살이누구와도 견주었던 이긴 자로 겪은 지울 수 없던 시절 삶이 나를 승리하는 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행복한 시절기죽어 살기 싫은 자만심 마져 나에게는 용기로 버틴다 특전이라고 이길 수 없는 삶의 전쟁이라도 되는길은 먼 길로 발길 따라 손 저으며 지켜온 삶의 터라고 자부심을 갖고 살았다 마음은 갈대 같이 강하고인정받는 일상 속 부드러운 솜사탕 같은 사랑으로 베풀고 살아온 나의 길후회 없이 당당하게 지내온  시간들보상이라도 받고 싶다 품격은 꼴찌인정 많은 모습은 일등이라고이렇게 살았다고 자부심 갖고 손들어 박수를....

홍사랑의 ·詩 2024.06.17

묻어둔 채로 [자작 시]

제목/묻어둔 채로 [자작 시]글/ 홍 당 그리운 그 사람바람에 실려 보내던 수많은 사연에 이야기들남은 그림자 희미한 모습 흐르는 물에 씻겨 보내네 오늘이라는 망각의 시간사랑하던 불빛 같은 타 오르고 꺼져 가는 순간까지 슬픈 눈물 모아 모아 철 지나도 그 사랑 빛내는 길로 떠나리라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그 사람 모습 가슴 묻어둔 채 이별 길 떠나리라.

홍사랑의 ·詩 2024.06.17

그곳은 어디일까? [ 삶의 물음]

제목/ 그곳은 어디일까? [ 삶의 물음]글/ 홍 당 태어난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암흙 과도 갗은 엄마 배 안에 숨 쉬다 세상 살이 가 궁굼 해  한 울음 소리치고 탄생을 했다고 너의 고행이 어디냐? 고 묻는다면푸릇함이 흐르는 물과 어울리고 황토 흙 밟으며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곳이라고... 네가 서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살아 숨 쉴 수 있어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 현실에 적응하는 삶을 사랑하며 산다고?네가 세상을 등진 후 가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영혼까지 잠들 수 있는 먼 길 떠남으로 깊이 잠들고 싶은 행복한 운명의 길이라고?다음 세상으로 이어가 듯 무한한 꿈으로 이어지는 세상으로? 가는 길로 쉬엄쉬엄 떠나는 그곳으로 잠들고 싶다고???

풍년의 삶이 익어가네[자작 시]

제목/ 풍년의 삶이 익어가네[자작 시]글/ 홍 당 숲에는 초여름 열기로 숨 몰아쉬고햇살 받은 대지 위 날개 짓 하는 철새들 먹이 찾아 날고창공은 날 짐승 소음 메아리치네 들녁에 익어가는 벼 이삭농부의 마음은 풍년으로 가득 채워주네아낙의 발길 바쁜 삶의 지친 듯한숨 고개 숙여 졸음을 쫓네 노을 져가는 석양 빛 그을린 살결 어둠의 깔려 반짝거리네 풍년이 익어가는 향기로움이 삶이 살찌듯 세월 속으로 여물어가네.

홍사랑의 ·詩 2024.06.17

멍이는 [자작 시]

제목/ 멍이는 [자작 시]글/ 홍 당  텃밭엔파릇한 싹들  쑥쑥 자라고울타리 넘어서는 호박 넝쿨둥근 달 닮고 싶어 안달하네 앞마당 삽살이 문 밖 소음이 나면멍 멍 멍 짙어 대고 쥔 장 불러보지만 감 감 소식 없더니  가까이 다가서 서멍이 주둥이에 먹이 하나 물려주니멍 멍 멍 꼬리 치며 휭~하니 땅에 눕네 행복하다는 몸짓잘난 척 발 짓멍이 사랑 엄마는 아껴 놓은 저녁 반찬인 생선 한 토막 포상으로 주네 멍이는 행복해 하는 꼬리 치기에 바쁘네.

홍사랑의 ·詩 2024.06.17

고향에 온 나그네[자작 시]

제목/ 고향에 온 나그네[자작 시]글/ 홍 당 초록빛 푸름이 햇살 등지고 숨 쉬듯 하늘거린다해 오름 따라 숲 길 향기 품어낸다 아득한 고향 길 찾아가는 객지 삶에 찌든 나그네 발길 희미한 창문 안 등불이 그립기만 해가까이 다가오니  어미 생각에 눈물이 글썽인다 여기저기 어릴 적 추억 잔잔하게 물들여 놓듯자리 잡힌 채 나의 눈길 흘려주는 눈물로 채운다. 고향에 온 나그네 이야기로....

홍사랑의 ·詩 2024.06.17

타 들어가는 태양처럼[ 자작 시]

제목/ 타 들어가는 태양처럼[ 자작 시]글/ 홍 당 타 오르는 태양 아래 밝은 볕이 대지를 달궈 놓는다 사람의 모습도 따라 가고 싶은 시간에 쫓기듯 발길질 하고 따라 가려한다 제한 되지 않은 길부딪히는 성난 파도처럼마주치는 눈길로 말없이 간다 참 좋은 세상기분 나는 하루를 상상해보는 세상 살아 가는 길 잠시라 해도 나로 하여금 시선을 강하게 되돌아보는 아쉬움으로숨 멎어가는 일상에나를 알아두고 싶은 진실이 상처를 남긴다 아주 깊이 깊이로.....

홍사랑의 ·詩 2024.06.17

무식한 사람들[삶의 이야기]

제목/ 무식한 사람들[삶의 이야기]글/ 홍 당 흐르는 물처럼 귀한 삶을 살고 싶다마음 먹은 대로 정성들인 삶에 충실 하고 싶다하지만 낯선 이들이 나의 길을 막아 선다 이유 없는 일로 탓을 하고 음흉하게 보복 같은 일로 나의 길을 막아 선다실력으로 대하다 보면 승리 자로 군림하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얻는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그런 정답을 외면한다낯선 장소로 와 살면서 정 들여 놓은 삶을 흐트러지게 용서할 수 없는 헌담을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무식이 닷! 하고 퍼트리는 그들에게 보복이라는 한마디는 나 자신이 용납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옳고 그름의 삶을 자랑하는 나의 운명에 절대 용서가 안된다 타인인 그들에  나하고 사귐들은 좋았다 하지만 피부로 인한 증상으로그들은 바로  악마가 되어 앞에서는 가장 ..

시절 그리움[ 자작 시]

제목/ 시절 그리움[ 자작 시]글/ 홍 당 내 젊은 시절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세찬 바람이 몰고 떠났을까?피 바람처럼 몰아치는 파도에 쓸려 파묻혔을까? 갈색 낙엽 잎 반기는 오솔길로 산책을 하는 걸까?애써 물어보았지만청춘 시절은 기억조차 하는 이 없다 이제까지 느낄 수 없었던 상상으로 꼬박 밤잠을 잊은 채그리움에 떨고 지새운다 사연 담은 시간은 자리 매김으로 추억 하나 담아 놓아보는알뜰하게 모아 놓은 이야기 보따리들어줄 이 하나 없이 모두를 풀어본다 다가오는 삶의 새집 짓고그 안으로부터 행복이라는 모습 담은 새 생명을 이어줄 순간떠나는 그날을 기다림이라는 희망으로많은 가슴앓이로 마음을 위안 삼아본다 시절 그리움 담아 놓은 그릇을 만들고....

홍사랑의 ·詩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