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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걸어 가 노라면 [ 시 ]

제목/ 그 길 걸어 가 노라면 [ 시 ]글/ 홍 당 햇살 가득 채운 숲 길 들어서니이름 모르는 벌레 소음가슴 안으로 스며든다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여보아도그대 손길 닿지 않아 서글퍼하는 울음으로 하루를 헤맨다 사랑하던 그 시절에마음 두고 사랑 문 열던 그 사람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발길 옮겨 찾아보고 싶도록 그리워진다 처음 만난 시절 그 순간가슴 설렘으로 지금까지 그 사람 생각할 때면남은 그림자 되어 나를 울린다 추억이 살아남은 숲 길도긴 긴 하루를 이어가는 삶의 자리도남아있는 것 모두를 담아둔 채로 가끔은서럽게 울어도 그칠 줄 모르고 나를 외롭게 만든다.

험한 길 [ 삶의 이야기]

제목/ 험한 길 [ 삶의 이야기]글/ 홍 당 더러는 생각에 깊이를 잴 수 없다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은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고 나니얼음같이 단단하게 뭉쳐진 삶의 길을 오늘도 생각 없이 마냥 걷는다 한마디 건네고 싶은 대화를 단 한 번이라도 말할 수 없다는 일에거듭나는 상처로 아픔을 겪는다이렇게 살다 떠나는 인생길 한없이 그리움 싣고 달리는 길오늘 하루가 어지럽고 튼튼하지 않은 몸을 이끌고 나는 달린다아니 운명의 시간은 나를 몰아세우기에 거역할 수 없는 이유 없는 그 길을 달린다 수많은 이들도 나처럼 살까? 진실은 어디까지 나를 숙명적인 길로 달리라 명령을 내릴까?그 명령을 달게 받아 들고 허무한 인생의 자리 잡는 이유를 모른 체 오늘 하루를 지루한 답답함으로 먼 길을 달린다 차를 몰고 달려도 그냥..

천둥 치는 날 [ 삶의 이야기]

제목/ 천둥 치는 날 [ 삶의 이야기]글/ 홍 당 하늘이 화가 났을까? 아침부터 난리를 피우는 소음이 하늘 전체로 퍼진다천둥소리로 세상을 뒤덮는 소음으로 전곡을 찌르는 하루가 흐른다마음은 서글퍼하는 모습으로 가슴이 타 들어가듯 한 걸음 달리려 안간힘을 써본다 누구라도 내 곁을 찾아주지 않을까? 단 한 번이라도 대화 상대를 기다리는 시간만큼 찾아 주지않고 나를 슬픈 사람 모습으로 만든다이제라도 힘을 가하는 이웃 간 서로를 위하는 대화로 믿음을 주고받아야 한다는하루를 미처 깨닫지 못한 나를 책망하며 다가오는 미래로 향한 행복을 만들어 가고 싶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먹는 것도 즐기는 일도 아닌 入門을 열어가는 일상이다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하루를 노을이 떠나는 시간까지 이어진다남동생은 누나의 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