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멍이는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6. 17. 12:52

제목/ 멍이는 [자작 시]

글/ 홍 당

 

 

텃밭엔

파릇한 싹들  쑥쑥 자라고

울타리 넘어서는 호박 넝쿨

둥근 달 닮고 싶어 안달하네

 

앞마당 삽살이 

문 밖 소음이 나면

멍 멍 멍 짙어 대고 

쥔 장 불러보지만 

감 감 소식 없더니 

 

가까이 다가서 서

멍이 주둥이에 

먹이 하나 물려주니

멍 멍 멍 꼬리 치며 

휭~하니 땅에 눕네

 

행복하다는 몸짓

잘난 척 발 짓

멍이 사랑 엄마는 아껴 놓은 

저녁 반찬인 

생선 한 토막 포상으로 주네

 

멍이는 행복해 하는 꼬리 치기에 바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