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멍이는 [자작 시]
글/ 홍 당
텃밭엔
파릇한 싹들 쑥쑥 자라고
울타리 넘어서는 호박 넝쿨
둥근 달 닮고 싶어 안달하네
앞마당 삽살이
문 밖 소음이 나면
멍 멍 멍 짙어 대고
쥔 장 불러보지만
감 감 소식 없더니
가까이 다가서 서
멍이 주둥이에
먹이 하나 물려주니
멍 멍 멍 꼬리 치며
휭~하니 땅에 눕네
행복하다는 몸짓
잘난 척 발 짓
멍이 사랑 엄마는 아껴 놓은
저녁 반찬인
생선 한 토막 포상으로 주네
멍이는 행복해 하는 꼬리 치기에 바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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