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 63

산산이 부서진 이름[자작 詩]

제목/ 산산이 부서진 이름[자작 詩] 글/홍 당 강을 건너도 산을 올라도 보이지 않는 모습 어쩌다 외롭게 나 홀로 두고 떠나간 사람 꿈에라도 나타났으면 바람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작은 소음만이 나를 통곡으로 밀어 부친다 아주 멀리 더 멀리 떠난 사람 오늘이라는 시간이 다가 오는 줄 모른 체 아픔은 만들게 하고 잊힘으로는 달리게 만드는 후회 없이 남은 시간 지칠 줄 모른 체 버티고 또 기다린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 애타도록 부르며...

홍사랑의 ·詩 2023.10.31

갈증 [ 삶의 이야기]

제목/ 갈증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힘 잃고 넘어지는 일은 싫어 무너져가는 모습은 더욱 더 싫어 끔찍한 일이기 때문에 싫은 거야 사는데 잘못된 이유로 변명도 없어야 하며 살아가는데 주어진 용기와 희망으로 달리는 삶을 원한다면 그것으로 만족 할 거야 이유는 변명이고 변명은 탈출하기 위한 변명을 만드는 사기로 실망하는 상처를 남기는 거야 거장인 작가도 아니며 해결할 수 없는 일상에서 감추기 위한 사연을 실수했다는 모든 이유로 겪어야 하는 뒤로 돌아설 수 없는 방전 되어가는 삶의 일부가 남아 고통을 줄 뿐이다 한가하게 지내는 모습은 작난감을 갖고 놀이하는 아이 같은 삶의 가까이 지내는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나만의 추한 모습이기도 하다

같은 나인데 [삶의 이야기]

제목/ 같은 나인데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세월은 무상 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이 들어가며 건강이 최고라는 소원하나 바람이고 누구든 원하는 일 일 것 같다 옆집에 나와 나이가 같은 할머니가 산다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TV가 안 나온다 고쳐 달라 세탁기가 안 돌아 간다고 폰이 안된다고 하며 싫증 나도록 귀찮게 굴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귀찮게 구는 그에게 나는 단절을 했다 그래도 가끔가다 문 열어 달라하고 두드린다 어쩔 수 없이 열어주면 또 그 소리로 나를 귀찮게 만든다 어제는 오후 늦은 시간에 가뜩이나 피로한 채 드라이브로 [수덕사 ]다녀온 홍당에게 폰이 안 된다고 미국 딸에게 해야 하는데 폰을 빌려 달라했다 어이없어서 보자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잘되는 폰을 괜시리 나를 들볶으려..

울음과 소음[자작 詩 ]

제목/ 울음과 소음 [자작 詩] 글/ 홍 당 그립다 하고 눈물의 의미를 모른 체 달빛 아래서 울음의 소음을 남기네 그렇게도 그리워 했는데 그렇게 애 닲도록 그리워했는데 지금 나 홀로 그립다 하고 눈물로 지치는 모습으로 몸 둘 봐 모르네... 사람의 작아지는 모습은 언제나 지나간 일은 잊기 위함인데 모른 척 하려 해도 잊을 수조차 없이 서글퍼한다 다가오는 세월서 얻어내려는 이룸이라는 강한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이 다가오니 대처할 능력만이 슬픈 일상에서 벗어나는 자리 매김을 한다 울어 대는 소음으로 울음으로 만들어지는 서글픈 현실을...

홍사랑의 ·詩 2023.10.30

오면 떠나간다[삶의 이야기]

제목/ 오면 떠나간다[삶의 이야기] 글/ 홍 당 하늘은 세월에 떠나가는 순간들을 잡으려 하는 안간힘을 쏟아보아도 마음속 고향 길 그립다 하고 찾아 드는 사람들에게 포근한 발길로 찾아 들라 하고 마음 향한 젖어 드는 소식들로 많은 공감으로 모두가 차분히 고향 집 찾아 가는 하루가 마음을 풍선처럼 들뜨게 만들기도 한다 차 길이 밀려 차 사고가 없을 줄 알았는데 곳곳에 충돌한 차들과의 시시비비를 나누며 화를 내는 귀향 길 사람들의 모습 추석이라서 그럴까? 한동안 구경 삼아 차 안에서 지루함도 잊고 말았다 가다 밀리는 차 안에서 졸음도 오고 가다 힘들어 휴게소 들어가 고향의 맛을 음미해보는 아름다움에 취해 보기도 한다 어쩌다 고향 사람 만나기라도 하면 수다 떠는 어릴 적 이야기에 취해 신바람 나서 떠들다 보면 ..

국화꽃 이별[자작 詩 ]

제목/ 국화꽃 이별[자작 詩 ] 글/ 홍 당 뜰 악에 핀 국화꽃 가을맞이로 손길 바쁘더니 국화를 바라 만 보더니 끝내는 모습 멀리 떠나는 헤어짐의 길로 가네 하얀 빛으로 하늘 아래 서 있으니 그 모습 반한 나에게 국화꽃 향기 품어 내네 노랗게 피고 지다 그림자 만들어 한 해를 그늘 진 모습으로 사라지려 하네 마냥 그립도록 숨이 멎도록 나를 뒤로 한 채 떠나네 꽃잎 하나하나 시들어가니 눈물로 보내는 아쉬움 잠시 떨구다 떨어지는 꽃잎에 이슬되어 내리네 내 눈물도 한 방울 떨어져 국화꽃 잎 위 살포시 슬픔 안고 앉으려 하네 국화꽃 긴 이별하는 길로...

홍사랑의 ·詩 2023.10.29

길 잃지 말아라 [삶의 이야기]

제목/ 길 잃지 말아라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길이 길이 하루가 흐름을 달갑게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가기로 나 홀로 약속 아닌 약속의 시간을 조금은 기쁨으로 또는 즐거움이라 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은 하루지만 어쩐지 모르는 시간은 나를 겁에 두려움까지 산처럼 쌓아 놓기를 바라는 것 같다 차라리 아무것에 도움도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거움으로 만들어가는 하루를 바람으로 기다린다는 것에 행복을... 없으면 없는 대로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갔으면.. 조금은 살 맛이 나지 않나 싶다 지인께서 추석 지나고 도토리와 산 밤 주우러 오라 하시니 갈까? 말까? 망 서리지만 그것들 모아와도먹어줄사람도 없으려니 와 있다 해도 나 스스로가 짐이 되 듯 힘겹다 먹고 싶으면 백화점 들려 일만 원어치 사 들고 집 오면..

소리 없는 삶의 도전하고 싶다 [삶의 글]

제목/ 소리 없는 삶의 도전하고 싶다 [삶의 글] 글/ 홍 당 소리 없는 삶의 시간 쓸쓸하고 외로움으로 얼룩진 일상 마음으로 서글프다 하고 눈물로 시간 보내기를 사람의 모습 아닌 작고 볼품없는 인간으로 거듭나듯 슬프다 기쁨을 맛본 순간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랜 일 가끔은 청승떨고 미소 짓다 끝내는 울음 바다로 형성되어 간다 이것은 비록 나만이 아닌 독거라는 이름을 달고 사는 나이 들어간 사람들에 대화 없는 삶이기도 하다 차라리 죽음의 길로 갔다면 이렇게 슬프고 아픔으로 길을 헤매는 고아 아닌 산짐승처럼 고작 희망이라 해야 하루 밥 세 끼로 충만하고 갈 곳은 눈 씻고 둘러 봐도 노인 정 뿐 대화로 기쁨을 느끼는 시간은 단 한번이라도 구속된 일상에서 내게 부활을 해 본 적 없다 다만 스스로가 웃고 울고 코미디..

밤 손님[자작 詩]

제목/ 밤 손님[자작 詩] 글/ 홍 당 통증인가? 아픔으로 다가 와 괴롭게 만든다 온몸을 가시로 찌르듯 아픔을 느끼게 만든다 깊어가는 가을 밤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는 안간힘 무엇이 그렇게 잘못을 했을까? 가만히 앉아 있으려면 쿡!쿡! 송곳으로 찌르고 잠을 청하려면 온 몸을 이 잡듯 돌아가며 자극한다 못 된 짓은 다하고 잘난 척하다 사라지는 밤의 손님 허술한 손 짓으로 쫓아내지만 이곳 저곳 마구 방망이 질 해 가며 참을 수 없이 괴롭힌다 새벽 녘 되어 샛별이 모습 드러내니 그제 사 짓 궂은 모습으로 돌아서며 안개 속으로 스며든다 검은 모습을 감추며 사라진다 언제 그러했다는 듯 나를 아프게 만드는 밤의 손님으로 ..

홍사랑의 ·詩 2023.10.28

풍족과 풍요 [ 삶의 이야기]

제목/ 풍족과 풍요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철새도 날개 접은 날 텃새 한 마리 처마 끝에 둥지 틀고 한 겨울 나는 준비로 바쁜 시간이 흐른다 잘난 사람과 못난이의 어울림이라는 일상 작아도 맵다는 고추처럼 알뜰하게 사는 사람 풍족한 일상에도 늘.. 쫓기듯 두려움을 사는 사람 부족한 것은 채우고 남는 것은 덜어주며 살아 가는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의 터전을 거대한 힘으로 밀어 부치는 인간들과 그 안에 섞여 살아가는 이들과의 모습은 무엇일까? 하루 삼시세끼먹는사람과 한 끼도 제대로 못 먹고 살아가는 이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생각의 차이라고 말하고 싶다 원하는 만큼의 소비도 해야 하고 남겨야 하는 충족으로 배 터지듯 알뜰함에 인색한 사람 언제 또다시 그들이 원하는 삶이 다가올까? 생각해보는 일에 잘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