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5 3

수다를 떨다 [ 삶의 글]

제목/ 수다를 떨다 [ 삶의 글] 글/ 홍 당 없어도 있은 척 베푸는 사람 옆 지기에게 공연한 걱정거리 나눔 하자 하는 사람 먹고 싶지 않다고 구걸 안 하는 자 금방 먹고 와 배 터진다고 말하는 자 여 친에게 사귀면 세상 부러움 없이 잘 해 준다고 살 같이 구는 자 남의 차 빌려 자기 차같이 허세 부리는 자 타인의 집을 자기 집으로 소개 하는 자 자기 건물 인 듯 마구 들어오고 나가며 큰소리치는 자 유명한 타인 이름을 빌려 출세한 척 하는 자 대화 나간 척하며 친구 메달 빌려 자랑 하는 자 먹을것이는자리에서 배 곪아도 배 터진다 소리 하는 자 축제 장소에서 황당하게 돈 잘 쓰는 척 못난 짓 하는 자 집은 없어도 차는 없어도 근처에 저택을 자기 집이라고 큰 소리 치는 자 모임 나가면 없는 돈에 값을 치른다..

미화원 아저씨[ 자작 詩 ]

제목/ 미화원 아저씨[ 자작 詩 ] 글/ 홍 당 아침마다... 새벽부터 수레 끌고 가는 미화원 아저씨 모습 안간힘 들여 끌고 가는 뒷모습 온 종일 눈의 밟혀 아른거리네 젊어서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저리도 힘들고 벅찬 모습으로 거리마다 휩쓸고 헤매시는 걸까? 따끈한 한잔의 차 맛이라도 느끼시라고 부지런히 쟁반에 받히고 대문을 나서니 벌써 골목길로 사라진 미화원 아저씨 개미처럼 일하셔도 매미같이 노래 부르실 시간은 없으신가? 마음 한 구석 슬픈 눈물이 쌓이네 어제도 미화원 아저씨는 눈이 오나 비가 내려도 그리고 모진 바람 앞에서도 변함없이 일하시는 장한 모습 오늘은 캄캄한 새벽이 왔는데 아저씨 모습 볼 수가 없네? 행여나 아프시지 않을까? 마음 졸이는데 어두운 골목 안에서 기침 소리 한번 나더니 미화원 아저..

홍사랑의 ·詩 2023.10.25

갈 길[ 삶의 이야기]

제목/ 갈 길[ 삶의 이야기] 글/ 홍당 살아가는 길은 멀고도 지루하지만 그 순간 나를 잡아 두려 하는 시간은 무척 행복한 길로 유혹하는 것 같다 마음으로는 흘러가는 구름 같은 하루가 작은 돌멩이처럼 굳어진 나의 몸뚱이를 어루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순간 진 저리 친다 사람이라는 동물 근성을 함께하며 살아온 지난 날들 지금 이렇게 모든 삶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답지 못한 일상에 매우 거침으로 다가온다는 두려움이 앞 선다 인간이 할 수 있다는 일들은 수많은 삶의 희망을 거두고 힘을 내고 싶어도 힘이라는 기력이 안 난다 험하다는 세상 살아가는 것에 막다른 골목길로 다 달은 구해 달라는 소리로 안간힘으로 남은 시간에 목숨이라도 구하고 싶은 인간의 가장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간절함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