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밤 손님[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3. 10. 28. 07:21

제목/ 밤 손님[자작 詩]

글/ 홍 당

 

통증인가?

아픔으로 다가 와 괴롭게 만든다

온몸을 가시로 찌르듯

 아픔을 느끼게 만든다

 

깊어가는 가을 밤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는 안간힘

무엇이 그렇게 잘못을 했을까?

 

가만히 앉아 있으려면

쿡!쿡! 

송곳으로 찌르고

잠을 청하려면 온 몸을 

이 잡듯 돌아가며 자극한다

 

못 된 짓은 다하고

잘난 척하다 사라지는 

밤의 손님 허술한 손 짓으로 

쫓아내지만

이곳 저곳 

마구 방망이 질 해 가며

참을 수 없이 괴롭힌다

 

새벽 녘 되어 샛별이 

모습 드러내니

그제 사 짓 궂은 모습으로  돌아서며

안개 속으로 스며든다 

검은 모습을 감추며 사라진다

 

언제 그러했다는  듯

나를 아프게 만드는 밤의 손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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