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같은 나인데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세월은 무상 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이 들어가며 건강이 최고라는 소원하나 바람이고
누구든 원하는 일 일 것 같다
옆집에 나와 나이가 같은 할머니가 산다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TV가 안 나온다 고쳐 달라
세탁기가 안 돌아 간다고 폰이 안된다고 하며
싫증 나도록 귀찮게 굴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귀찮게 구는 그에게 나는 단절을 했다
그래도 가끔가다 문 열어 달라하고 두드린다
어쩔 수 없이 열어주면
또 그 소리로 나를 귀찮게 만든다
어제는 오후 늦은 시간에 가뜩이나 피로한 채
드라이브로 [수덕사 ]다녀온 홍당에게
폰이 안 된다고
미국 딸에게 해야 하는데 폰을 빌려 달라했다
어이없어서 보자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잘되는 폰을
괜시리 나를 들볶으려고 하는 짓 같았다
잘되네 하고 말을 하고 한번 돌려 보라 했다
모든 기기 다룸이 어설프다 나는 1번 2번 3번 이렇게
글씨를 메모해주고 이것 보고 걸어라 했다
그리고 돌아서며
다시 한번 해본다고 하는데 기억을 전혀 못한다
답답한 심정으로
"이것 보며 해봐요? 라고 메시지를 보고 하라 했다
여전히 기억을 못한다
이 봐요? 김 여사!
내일 나하고 보건소 가서
치매 검사 받아보고 병원 가자 했다
화를 버럭 내며 나는 치매 아니라고 한다
그래! 아니면 좋지? 나도 하고 싶으니
우리 둘이 같이 받자 했다 절대 안 간다 했다
고집을 세우지 말아야 하는 증상이지만
거절은 여전히 고집으로 ....
혈육 이라 고는 시집가서 미국서 사는 딸아이로
형편 상 한국 나오기도 버거운 가 보다
오늘은
보건소로 시청 담당자에게 사연을 말하고
보호 받은 수 있는 담당 기관이 없느냐고 했다
서로가 미루며 다른 부서로 알려주었다
복지 단체보다 먼저 보건서 가서 치매 검사한 후
그 다음 단계로 알아 보라 했다
나는 답답한 시간을 쓴 커피 맛을 보며
그에 대한 증상이 보다 심해져 가는
모습을 생각하며
같은 나이든 할머니로써
인간 애심으로 마음이 아파온다
가면 데리고 가는데
죽어도 치매가 아니라는 데 어쩌나?
기억력이 1분도 채 안되어 막히고 걱정되는 일은
저러다 화재라도 나면 어쩌나? 바로 옆집이 거늘..
근심으로 잠을 설쳤다
나는 보다 건강하게 수영하고 드라이브로 즐기고 시 쓰고
길 냥 이와 대화하고
전원주택인 집으로 자주 들어가 장군 이와 녹두 데리고
등산으로 앞 산 뒷산 오름으로 산을 타고
건실하게 도전하는 인간의 힘을 기르는
마음 써 가며 살 것을 다짐을 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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