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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년 동안 [ 삶의 이야기]

제목/ 38 년 동안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맑은 하늘을 보면 순간 순간 피 멍이 들던 악몽 같았던 38 년 동안의 지긋지긋했던 결혼으로 보낸 시간 기절이라도 해야 알 것 같은 그 순간들이 떠 올라 가슴이 미어지듯 시림으로 아픔이 서러워 나를 울린다 간을 떼어 준 [서울 강남 ?? 병원] 갈기 갈기 찢어진 휴지 조각같이 아픔으로 지금도 생각하면 삶이 나를 위협하는 것 같다 결혼 첫날밤 친척들에게 절을 제대로 안 했다고 [으장이 뜨장이까지 사돈에 팔촌까지를 폐백 절을 해야 하는 충청도 식]온 몸이 성한 곳 없이 [시어머님이 만들어 오신 충청도 싸리 빚 자루]로 두들겨 맞고 난 후 하루 이틀 흐르는 시간이 진저리 치도록 통증은 멎을 줄 모른 체 일년이라는 세월은 피 망이든 온 몸으로 밥 한술 못 먹은..

이것이 나다[삶의 이야기]

제목/ 이것이 나다[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춥다 하니 더 추운 느낌 나이 들어 간다는 생각에 짙은 시름의 흐느낌 누구에게 전할 길 없는 안부에 울음으로 하루가 흐른다 나이 들어가니 아랫 몫이 그립고 따뜻하게 데워진 군불 땐 방안에서 화롯불에 군 고구마 구워 먹으며 이 때나 저 때나 자식들 찾아 올까? 때로는 울기도 하고 때로는 웃기도 하는 삶의 시간에 쫓긴다 그것은 인간으로 탄생한 최후까지 그리 살다 떠나라는 신의 명령에 복종하리라 미련 두고 지금껏 살아왔더니 남은 것은 후회의 뒤 안 길로 숨어들고 싶은 간절한 진실의 나를 한번 더 생각해 본다 코믹하게 살고 배우처럼 연기력 과시하며 지내고 나그네처럼 방랑 객 되고 싶었으며 착한 농부의 모습도 그려보고 어둠의 터널 지나는 순간에 여기까지 일까? 두려움..

가을 비가 내린다[자작 詩]자작 詩]

제목/가을 비가 내린다[자작 詩]자작 詩] 글. 홍 당 가을 비가 내린다 마음 속앓이 하는 나에게 다가오는 가을 비는 계절 타고 맛깔스럽고 향기 나는 내음으로 맑은 하늘거리고 내려온다 사랑은 멀리 구름 타고 달리는데 돌아온다는 기약 없이 얄밉게도 가을 비 내 곁에서 나를 비웃는다 낙엽은 촉촉하게 젖어 들고 다람쥐 겨울 채비에 분주하고 숲 길엔 떠나는 계절 아쉬움으로 이별하는 발길로 바쁘게 달린다 가을 비가 내린다 슬프게 또는 미소 짓는 나에게 선물로 내린다.

홍사랑의 ·詩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