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냉면 [자작 詩 ] 글/ 홍 사랑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먹는 순간 가슴에 묻어놓은 시름 털어낸다 건더기는 아끼고 국물만 마음 가네 마시고 마셔도 시원한 얼음 물냉면 한 그릇이면 나른한 몸에 생기가 솟는다 한 숨 쉬고 또 마셔도 부족한 느낌 사리 하나 더하기 국물 이유모를 맛 숨어있는 아줌마 솜씨에 다시 한번 국물로 목 추기고 땀을 거둔다 듬뿍 주는 맘씨 고운 아줌마 손 길 장날 되면 푸짐하게 오 간다 손님들 쌈짓돈 털어 내 온종일 벌어 놓은 몇 푼 도리 짓고땡이 닷 밑천만 남기고 서방님 놀음 방 찾아갔다 그래도 계집질 안하면 참아내고 살기라 아낙의 푸념에 장날은 저물어간다 상큼하게 만든 아줌마 솜씨 여름이면 그곳이 생각난다 잠시 잊은 듯하다가도 땀 흐를 땐 시원한 냉면이 생각난다 그 집 여름냉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