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36

달콤하게 살고 싶은데

제목/ 달콤하게 살고 싶은데 글/ 메라니 계절은 물 흐르듯 흐르는데 내 삶의 이야기는 끓임없이 다달을 곳 없이 정처모르는 시간으로 달린다 잊고 싶은 망각하고 싶은 시간들 작은 소망 하나 희망이라는 말로 작은 소용돌이 속으로 숨어들 수 있게 아픔인 것들을 감추려 하는 안간힘은 부족한 나만의 주의하라는 과제로 남긴다 생각하고 다시 되돌이표를 생각한 후 그래도 부족함으로 이어지는 일상 아마도 나 자신을 모르는 운명의 실패 작품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사는 동안 달콤한 사탕 맛처럼 꿀 맛 같이 입 안에서 사라지지 않는 짙은 맛과 향기로 맡아보는 삶을 여기까지가 끝일까? 하는 아쉬움 시림으로 막 내린 다는 슬픈 나를 바라만 본다 신 바람은 계절타고 불어오는 바람 같음으로.

홍사랑의 ·詩 2021.08.15

이용과 봉사의 차이[ 삶의 이야기]

제목/ 이용과 봉사의 차이[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나 살아온 날들 모두가 누군가 함께 했으니 도움이 되는 것 도움받는 것 모두가 운명인 것 같다 풍부한 살림에 도움을 준 일 부족해도 나눔의 실천을 하기 좋아하는 봉사의 일 사람은 자기 성품에 따라 삶을 종용하기도 하고 자진하는 실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일들이 수 없이 나를 위함보다 남 위함으로 평생을 헌신한다는 것 이것은 잘못된 삶이라 하고 싶다 모든 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이용하고 그럴 수밖에 더 있겠어? 하는 자만심을 갖고 상대에게 기대하고 싶은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형벌 같다 불행한 사람 모습 같기도 하고 측은지심을 갖고 바라본다 인간에게는 일하고 먹고 자고 만남을 허락한 신의 명령 같은 운명의 길 우리는 그 길로 오늘까지 ..

양신선언

제목/ 양심선언 글/ 메라니 꽃 향기 품어 내는 여름 해 거를 적마다 꽃 향기 입맞춤 기다려지네 자연이 주는 즐거움 인간이 느껴야 할 향기는 보이지도 맡을 수도 없다는 일이 서럽게 다가온다 슬프다 거나 죽고 싶도록 아픔이지만 살면서 느껴지는 짙은 배신의 향기 탈바꿈하고 모른 체 지나친다 죄와 벌을 맞이하는 인간의 이름표 달아주고 싶은 것 가슴에 남은 정직하고 노골적인 뉘우침 우리에게는 다가오는 최후의 장소를 알고 있다 그것은 사람이기에 느껴야 하는 인간의 숙명적인 보이지도 보여 주기도 싫은 양심이라는 창고 안 같다

홍사랑의 ·詩 2021.08.12

아직은

제목/ 아직은 글/ 메라니 뜨겁도록 달궈진 대지를 달린다 바다는 파도로 불러주는 노래 어민들의 손길도 바삐 움직인다 나 외로울 때 파도는 슬픈 노래로 세상이 높다 해도 산 만할까? 오르고 오르는 못 오를리 없다 하는 사람의 발길 산은 가르침을 준다 짙은 안갯속으로 달리는 인생 무지렁이 같이 살아온 시간 오늘만큼은 잘 나지도 못난이도 아니란 걸 외침으로 나를 인식시키고 싶다 버둥대는 나만의 시간 절절한 사연 안고 지내온 날들 어쩌면 부족한 이미지를 감추려 하는 못난이의 지지한 모습이 아니던가 살면서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 없이 도움받을 일 마저 없이 살던 오늘의 이른 삶 거침없이 치는 파도 높이 오르고 싶은 산을 바라보며 더없이 흐르는 세월 벗 삼아 살아간다 굿굿하게 당당하게 아직은 나에게 ..

홍사랑의 ·詩 2021.08.11

엄마와 봉숭아 물

제목/ 엄마와 봉숭아 물 글/ 메라니 울 밑 피고 지는 여름 나기 꽃 봉선화는 지금 한창 예쁜 모습 장독 대 닦아 내는 엄마에게 손길 다닿게 만드네요 해마다 이 맘 때면 주름 진 손가락에 봉선화 꽃 잎 따 식초 한 방울 치고 방망이로 찧고 손 톱 위 바르고 밤 잠 설치시는 엄마 모습 지금은 추억 속에서 눈물짓네요 너도 한번 발라봐라 너도 해 두고 보면 한 해는 붉게 물들인 봉숭아 물 내년에도 후년에도 엄마 계실 그날까지 봉숭아 물들인 기억으로 행복도 느끼네요

홍사랑의 ·詩 2021.08.10

나는 아직 숨 쉬는 동물

제목/ 나는 아직 숨 쉬는 동물 글/ 메라니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누구에게나 발길 닿는 길을 간다 터벅거리는 힘없는 사람의 진실한 모습 마음속 담아 둔 지나간 추억 하나하나 다시 꺼내어 훑터보는 나를 거울 속 얼굴 바라보듯 아픔으로 울림이라는 눈물의 하소연만 남아 나를 고통 속으로 몰아 넣는다 버팀 몫 되었던 짝 잃은 철새처럼 어디를 가도 누구 앞을 나서도 나라는 존재가치를 모른 체 폭풍 몰아 친 장마선 앞에 힘없이 무너진 듯 살며시 발길을 돌아선다 같이 대화 나눔의 자신감을 잃고 만다 당당했던 시절은 바람같이 세월 속으로 숨어들고 남은 것 하나 자리 메김하는 병마와 전쟁 치름이 나와의 적과 동침같이 하루를 마감한다 지금 자리 잡은 삶의 터에서 이별 고하고 영원히 떠나는 그날이 올 때까지를

홍사랑의 ·詩 2021.08.09

벌레와 사람 [삶의 이야기]

제목/ 벌레와 사람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흐느적거리는 벌레들 기어간다 땅 위를 걸어가는데도 거북이처럼 기어간다 그래도 그 벌레들이 부럽다 생각이 든다 인간에게는 벌레만도 못한 삶을 만드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차라리 벌레 되어 살거라 사람과 사람을 서로를 믿음을 져 버린 채 이용하고 달구어진 화롯불처럼 자기만의 행복만을 누리고 싶은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사는 인간보다 기어가는 벌레가 더욱더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그런 삶에 적응하는 바보가 되었다는 안쓰러움이 앞 선다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적응하고 주위를 살피고 나 보다 못함을 지적하고 도움 되는 실천을 하며 사는 인간의 본연의 자세를 잃어 가는 게 슬프다 오늘도 또. 내일까지 먼 훗날에도 나를 잊어가는 모습을 다시금 새로운 씨앗 하..

인생은 홀로인 거야 [ 삶의 이야기]

제목/ 인생은 홀로인 거야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가을이 발길을 재촉하는 입추 절기상 가을이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 아침 여름 내내 노래하고 신선처럼 즐거움에 삶을 이어갔던 매미의 삶도 종착역 향한 발길로 후회의 시간을 갖는 것일까 서럽게 울음을 터 뜨린다 초록 빛 여름은 이제 서서히 갈색 옷을 장만하려 하고 들녘은 황금빛 띄우려 햇살에게 기대는 한나절이 흐른다 빈번하게 발길을 오라 가라 하는 기분 나쁜 일에 외면하고 싶은 이웃은 오늘도 수 십 차례 폰을 두들겼지만 감감 소식으로 나에 폰 문을 닫아 버렸다 마음 상하고 스트레스받는 일보다 나 홀로 그렇게 살아온 이력서를 채우는 외로움의 일상은 표현하기 힘들지만 마음의 평정을 찾는 시간은 늘 나를 그래그래! 하는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기쁨으로 몰아간다..

잘한 것 잘못한 것

제목/ 잘한 것 잘못한 것 글/ 메라니 무성하게 창공 향해 푸릇한 숲 나에게 주어진 운명의 그곳 살아가는 순간들 마지 못 해 목숨 걸고 기다림이라는 시간 작게는 욕심이고 더 나아가서는 바람인 것 같다 오로지 한 곳 향한 눈길 발길 닿는 대로 가는 곳이 내가 가야 하는 영원한 고향인 것 같다 잘 못한 죄 벌 받아야 하며 잘한 것은 장려해 주는 인간의 버릇 하나 고칠 수 없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운명의 자리이기도 하다 하루하루 최선으로 다하고 하늘이 주는 벌과 상은 나의 인생길 걸어온 자가 자찬할 수 있는 삶의 그림자인 것 같다 진실과 거짓이 교차하는 길목을 내 생애 최고의 순간 같음으로 안 되는 것은 다시 손질하고 잘된 것은 장려 해 두고두고 나를 찾는 이들에게 보상으로 남겨주고 싶다

홍사랑의 ·詩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