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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이 그립다

제목/ 그 시절이 그립다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저 멀리서 들리는 이유모를 소리 귀를 막아도 속을 파고드는 소음 나에게로 다가온다 목에 핏줄은 싹이 돋아나 듯 온몸이 피로에 지친 듯 사지는 파란 멍이 들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 후 잘 간수해놓은 종자처럼 땀 띠로 솟아오른다 차가운 냉수마찰로 더위를 멀리하고 나니 나를 두고 비웃 듯 기온은 오후를 넘어가는 시간까지도 사라지지 않은 채 겁을 준다 이 것 저것에 의지하고 싶은 음식들은 하나같이 입 맛을 쓴 독약이 되고 친구 만나 얼음 띄운 냉커피 한잔에 휴가를 맡은 직장인같이 번거로움들이 사라진다 노을맞이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들어가면 감옥 같고 안 들어가자니 길 잃고 헤매는 치매 걸린 노친네 같고 조금 더 즐기다 귀가하고 싶지만 젊은이들에게 짐..

매미의 이별노래

제목/ 매미의 이별노래 글/ 메라니 매미가 슬피 울려한다 나뭇가지 위 매달린 채 지루하고 긴 긴 하루를 울음으로 열어가고 슬픈 이별노래로 노을과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뒤로 하는 긴 인연의 시간을 만들어간다 무더운 여름 나기에 힘들었을까? 정든 님 뒤로 하는 매미의 사랑이야기 같은 진실이라는 문을 열어보고 싶다 사는 날들 기쁨을 느끼고 떠남을 슬픔으로 간직하는 매미처럼 나의 인생도 여기서 막을 내려야 하는 듯 아픔으로 다가오는 시간이 매우 슬프게 느껴진다 매미의 울음이 환희 같음에서 나오는 걸까 아니라 하면 매미처럼 이별의 아픔을 막을 수 없어 목청 높여 노래 부르는 애절한 모습일까? 상상해 보는 시간은 나에 마음을 접어두라 한다 매미처럼 노래 부르다 아쉬움으로 이별하는 울음으로.

홍사랑의 ·詩 202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