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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숨 쉬는 동물

제목/ 나는 아직 숨 쉬는 동물 글/ 메라니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누구에게나 발길 닿는 길을 간다 터벅거리는 힘없는 사람의 진실한 모습 마음속 담아 둔 지나간 추억 하나하나 다시 꺼내어 훑터보는 나를 거울 속 얼굴 바라보듯 아픔으로 울림이라는 눈물의 하소연만 남아 나를 고통 속으로 몰아 넣는다 버팀 몫 되었던 짝 잃은 철새처럼 어디를 가도 누구 앞을 나서도 나라는 존재가치를 모른 체 폭풍 몰아 친 장마선 앞에 힘없이 무너진 듯 살며시 발길을 돌아선다 같이 대화 나눔의 자신감을 잃고 만다 당당했던 시절은 바람같이 세월 속으로 숨어들고 남은 것 하나 자리 메김하는 병마와 전쟁 치름이 나와의 적과 동침같이 하루를 마감한다 지금 자리 잡은 삶의 터에서 이별 고하고 영원히 떠나는 그날이 올 때까지를

홍사랑의 ·詩 2021.08.09

벌레와 사람 [삶의 이야기]

제목/ 벌레와 사람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흐느적거리는 벌레들 기어간다 땅 위를 걸어가는데도 거북이처럼 기어간다 그래도 그 벌레들이 부럽다 생각이 든다 인간에게는 벌레만도 못한 삶을 만드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차라리 벌레 되어 살거라 사람과 사람을 서로를 믿음을 져 버린 채 이용하고 달구어진 화롯불처럼 자기만의 행복만을 누리고 싶은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사는 인간보다 기어가는 벌레가 더욱더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그런 삶에 적응하는 바보가 되었다는 안쓰러움이 앞 선다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적응하고 주위를 살피고 나 보다 못함을 지적하고 도움 되는 실천을 하며 사는 인간의 본연의 자세를 잃어 가는 게 슬프다 오늘도 또. 내일까지 먼 훗날에도 나를 잊어가는 모습을 다시금 새로운 씨앗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