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 33

運이 나쁜 날[ 삶의 이야기]

제목/ 運이 나쁜 날[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아침부터 봄에 담가놓은 황매실 50kg을 얻어갖고 와서 병 닦은 후 싱크 대위로 개수대에서 올리려 하다 그만 힘없는 나이를 탓하려나 놓치고 말았다 개수 대안에 양념 통 두 병이 나의 손가락 검지와 장지에 유리가 살 속으로 파고 들었다 병원 가서 [ X-ray] 촬영하니 유리조각이 두 개가 살 속을 파고들었다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나서 처방받고 약 타고 주사 맞고 덧 나니 며칠간 주사 맞으라 하신다 집오니 갑갑한 여름 나기에 마음이 슬펐다 엉엉 울었다 올해엔 運이 나쁜 해 일까? 미신을 믿지 않는 나로서도 괜스레 이 말이 귀를 거스른다 친구가 폰이왔다 사정 이야기했다 친구는 손가락 다친 것 같고 뭘그러니? "장을 봐야 하기에 잠시 나오라."" "빙수 먹고 ..

아쉬움

제목/ 아쉬움 글/ 메라니 들 뜬 마음 가라 않지도 않았는데 토라져도 돌아서지 말라했는데 그대! 왜? 떠났는지 오늘이 흐르는 지금도 그립기만 하네 세월 그늘은 사랑 그림자 남기고 따라갈 수 없는 그곳 오늘도 홀로 머무는 이별이라는 지루한 시간으로 함께 하고 있음으로 산처럼 쌓아 놓은 슬픔뿐이네 발길은 생각나는 대로 이리저리 자리잡지 못한 채 마음은 쓸쓸한 발길 돌아 서려하는 허공으로 발길질하는 아쉬움으로 토해내는 슬픈 이야기들 홀로 갖는 감정은 나를 아프게 하네 진실로 사랑했는데 영원하다는 사랑이란 걸 마음속 깊이 쌓아놓은 높은 하늘 같음으로

홍사랑의 ·詩 2021.07.29

사랑은 오늘도

제목/ 사랑은 오늘도 글/ 메라니 바람 부네 초여름 바람 불어오네 내 맘 속 바람도 옹알거리듯 덩달아 부네 나부끼는 듯 부지런 떨며 덩실덩실 살랑대며 여름에 기대여 비벼대네 사랑이 물든 내 가슴엔 철 이른 듯 차곡차곡 쌓이는 감정들 부담되어 떠나는 나그네 되어 흐르네 나는 행복했네 오래도록 그대 함께 살던 집 헌 집이라고 싫어한 내색도 않고 살았네 바람 불어도 비 내리고 천둥 쳐도 언제나 그대품 속 같은 곳 그곳은 진정 감성이 스며든 곳 나는 즐거웠네 그대하고 단둘이 살아온 정들고 평온하고 자유로운 옛 집 새터 찾으려 안간힘도 써 보았던 힘겹게 갈망하던 애절했던 시간들 작은 소망 이룰 것을 맹서와 서약으로 우리만에 짐 보따리 풀어놓은 곳 이곳이 사랑 바람이던 곳이네

홍사랑의 ·詩 2021.07.25

사랑 새

제목/사랑 새 글/메라니 가슴을 흔드는 사랑 바람 계절 타고 붑니다 오래도록 그립고 애타던 그 사람 오늘따라 텅 빈 마음속으로 그리움만 채워놓네요 낙엽 쌓인 오솔길 둘만에 만남으로 대화 나누고 둘이서 걷고 헤어지던 길 지금은 홀로 걷는 쓸쓸한 정적만이 나를 울리네요 바람이 내 가슴 흔들어 놓는 계절은 떠나도 남아있는 것은 외로움이라는 가슴이 아려오는 날개 접힌 가련한 사랑새 한 마리로 사랑새 이름 지어놓았네요

홍사랑의 ·詩 2021.07.24

사랑하는 울산 님에게 [ 삶의 이야기]

제목/ 사랑하는 울산님에게 글/ 메라니 사랑은 어디를 가도 가슴에 남은 재산이요 긍지로 견딜 수있는 자신만에 길이라 합니다 님의 심정 헤아리는 메라니 역시 수 많은 날들을 절제 수술 두 번하고 간 이식하고 허리 부상으로 뼈 골절을 열한 번이나 당하고도 지금은 건강하게 수영으로 일상을 만듭니다 어느 누구도 나를 따라잡지 못하리만치 의사 선생님도 놀라시는 건강하나 자신감 있지요 그것은 나의 마음이 어디를 가던지 장소 가리지 않은 채 용기를 작은 가슴에 들어 있는 것들을 꺼내어 발길은 인간이 오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그 순간까지를 높은 자리라 해도 노력하나로 버티며 살아온 시간입니다 그리고 둘이 서로 만나 사랑하고 살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불행에 늪으로 빠지기를... 여기서 남은 자의 할 일이라는..

카테고리 없음 2021.07.23

억새야!

제목/ 억새야! 글/ 메라니 초여름 갈대밭 억새야! 푸른 옷 입고 햇살 기대어 꿈꾸는 한나절이구나 너는 나에게 들려 주 듯 흥얼거리는 노랫소리 너의 사랑 노랫소리 들으니 첫사랑 생각나고 너의 울음소리 귀에 다가와 떠난 그 사람 이별하던 날 눈물이었네 만나서 사랑하고 긴 이별로 서로의 길로 떠남은 남은 사람에 애처로운 모습이었네 기다리면 다시금 돌아오겠지? 막연한 꿈 꿔 보아도 그 사람 간 곳은 영원한 길 보고 싶을 때마다 외치는 사랑노래 오늘 하루 지는 해 바라보며 울부짖는다

홍사랑의 ·詩 2021.07.22

못난 생각의 그리움

제목/ 못난 생각의 그리움 글/ 메라니 푸릇한 계절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예전처럼 다가온다 첫사랑 이야기 소담히 담아 둔 나만의 시간들 오늘은 조금은 슬피 울고 싶은 허공 향한 손 짓만이 나를 위안 삼으라 한다 심장은 나 스스로가 가능치 못한 채 힘이 빠지고 가슴속 남은 타 들어가는 마음의 상처 또다시 우리의 이별을 상상하며 울음으로 그칠 줄 모른 체 머물고 떠나려 하지 않는다 나 통곡하는 못난 모습 나 죄짓고 고개 들지 못하는 작은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는 아름답지 못한 사랑이야기 같음을.

홍사랑의 ·詩 2021.07.22

복날[ 삶의 이야기]

제목/ 사람 사는 맛[복날] 사람의 이야기] 글/ 메라니 나이 한 살 먹는 대로 마음과 몸은 늙어 가고 참을 忍자 하나 외치며 인내해도 세월은 약이란 말 만 나를 울린다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무수한 사람들과의 스치는 일상 속 일들이 나를 슬픈 짐승으로 만든다 오늘은 중복날이다 시원한 그늘 찾아가고 물놀이하는 동심들도 오늘만큼은 방학이라고 시냇물에 발 넣고 텀벙거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른 체 배꼽시계도 채우는 것조차 잊고 놀아보는 즐거움만이 세월을 낚는 것 같다 원두막에는 동리 어르신들에 장기 놀이 하다 화가 치미는 말싸움부터 모두에게 가슴 쓸어내리는 순간이 싸늘하게 복날을 식혀 주는 듯하다 젊은이들은 개천가로 나가 그물치고 작은 민물고기들 낚아 철엽 한답시고 동리 밭에 있는 호박잎과 채소 등등을 따다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