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봉숭아 물
제목/ 엄마와 봉숭아 물 글/ 메라니 울 밑 피고 지는 여름 나기 꽃 봉선화는 지금 한창 예쁜 모습 장독 대 닦아 내는 엄마에게 손길 다닿게 만드네요 해마다 이 맘 때면 주름 진 손가락에 봉선화 꽃 잎 따 식초 한 방울 치고 방망이로 찧고 손 톱 위 바르고 밤 잠 설치시는 엄마 모습 지금은 추억 속에서 눈물짓네요 너도 한번 발라봐라 너도 해 두고 보면 한 해는 붉게 물들인 봉숭아 물 내년에도 후년에도 엄마 계실 그날까지 봉숭아 물들인 기억으로 행복도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