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 모금의 물을 마시고 싶다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여름 나기에 나이 든 여자 지친 모습 일상에 맺힌 땀 구슬 같은 처참한 풍경 화가처럼 그림 그려놓은 하루가 지루하기만 하다 청춘이라는 이름을 걸어 진 시절 이름 모르게 달리는 천리만리 길 지금에 와서 지칠 줄 누가 알았을까? 누군가가 잠시 다가와 고통의 순간을 털어내는 대화로 위안을 삼기도 하는 일상 작은 소용돌이 같은 아픔이 나를 슬프게 만든다 독고라는 황혼이 저물어 가는 길 섶에 누워 하늘을 보면 어느 새 달려온 세월 그늘 아래 내가 서 있다는 현실만이 희희 비비극으로 나눔 질한다 짧게는 하루 뜬금없이 지내는 시간 길게는 지루하다 하리만치 인간의 존엄성마저 무너진 듯 아픔으로 천사의 탈을 쓴 마귀로 변신한다 하루하루 지탱하는 삶과 싸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