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26

진실이 었어

제목/ 진실이 었어 글/ 메라니 바람이 분다 세찬 비 몰고 온다 사랑이야기 나누다 가을비에 젖은 채 둘이는 이별노래 부르며 헤어진다 언제까지나 변치 말고 서로를 아껴주는 다짐하던 사랑 사연이 무엇인지 토라진 이유를 모른 체 둘이는 돌아서야 했다 조금 더 참아주고 더러는 이해해 주었다면 아픔으로 서로를 그립게 만드는 일 없었을 텐데 사랑하다 보면 이해 부족함과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잠시라는 고통을 알게 되나 보다 이제 사랑한만큼 그 사람을 그립도록 기다리고 다시 해후할 수 있음을 노력하고 기다림이라는 나만의 진실로 해 저물어가는 산 위 올라 소리쳐 본다 사랑해! 진실이었어!라고요

홍사랑의 ·詩 2021.09.29

못난이 마저 [ 삶의 이야기]

제목/못난이 마저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어제는 못난이가 폰을 두들겼다 자기네 집으로 오란다 "배 고프지?"" 둘이는 맘스터치로 가서 샐러드[ 늘상 먹는 것]를 먹었다 못난이는 핫 커피 마시고 나서는 자기 집으로 가자한다 차를 몰고 갔다 방앗간으로 가자하며 고추 두 자루와 쌀자루 그리고 깨 자루까지 작은 차 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가득 채워 실었다 방앗간으로 가서 짐을 내리는데 하루 전 세차를 한 차 안이 고추씨와 지저분하게 온갖 것들로 엉망이 되었다 방앗간 쥔장은 " 이거 어떻게 하지 세차를 해야겠어요."" 못난이는 모른 척 짐을 내리더니 장 보가를 한다고 장으로 가자 한다 이왕 망가진 차 안인데 봉사나 하자고 하고 따라갔다 주차할 수 없는 지역이라 했는 데도 여기는 안 끓는다 하고 세 우라 ..

나그네의 귀향

제목/ 나그네의 귀향 글/ 홍사랑 [ 메라니] 바람은 세월 따라 달리고 창공 향해 나는 철새들 고향 길 멀다 하고 날개 접으려 하네요 객지 나가 살아가는 고생길 꿈속에서도 어미 품 그립다 하네요 가지마다 대롱거리던 홍시 까치밥으로 먹이사슬 만들어 놓고 밭갈이 하는 두렁 길 뜸부기도 숨바꼭질하네요 나는 야 나그네 되어 낯선 길 헤매다 고향 집 그립다 하고 귀향 길 올랐네요 괴나리봇짐 하나 덜렁 메고 싸릿 문 열어놓고 기다리는 어미의 눈 길 조차 마주치지 못하네요 나그네의 귀향 길 처량하네요

홍사랑의 ·詩 2021.09.27

이웃집 여자 [ 삶의 이야기]

제목/ 이웃집 여자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 메라니] 문 열고 외출하려는데 계단에 선전 용지가 떨어져 있어 헛 발 디딘 후 찰과상으로 거의 한 달을 약 먹고 치료 후 요즘까지 통증으로 고생길 걸어가고 있는 홍 사랑 난간을 재빨리 잡아서 그나마 상처가 덜 낫지요 수영으로 다져 진 운동 신경이 나를 살린 것 같구요 선전 용지는 201호 2호 3호 4호까지 문 앞에 그대로 붙어있지만 205호 것이 계단 아래 있어요 나는 전단지를 그 여자 문 앞에 그대로 놓았죠 그런데 다시 계단 아래 놓아두었어요 이번엔 세 번째 계단입니다 전단지가 오면 빠짐없이 계단이나 우리 문 앞에 놓여있어요 그때마다 사진을 찍어놓았죠 다른 집은 대문 위에 달려있지만 그 여자 집 문에 있는 전단지는 내 문 앞 아니면 계단에 놓아요..

그 사람

제목/ 그 사람 글/ 홍 사랑 [ 메라니] 어느 날 갑자기 내 곁으로 다가 온 그 사람 정직하게 다정하게 한 마디 나눔을 기억해 두고 싶도록 믿음이 가네 생김생김엔 두터운 얼굴 말 씨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성품은 너그럽도록 건네는 말 속에서 느낌이 가네 뜨거운 햇살 아래 잠시 가슴에 남기고 싶은 이름 듬직한 이야기 하나 던지고 사랑이야기 들려주는 그 사람 가을 다가 오니 알알이 터질듯한 사랑 물들여주네 아직은 정이 무언지 사랑 감정이 어떠 한지를 느낌 없이 마냥 좋아라 하고 듣는 말 좋아해! "그리고 사랑해도 좋을 거야."" 깊어가는 가을밤 지새워도 그 사람에 생각이 지워지지 않네 영원히 아주 먼 훗날까지를

홍사랑의 ·詩 2021.09.26

또! 당했네 [ 삶의 이야기]

제목/ 또! 당했네 [ 삶의 이야기] 글 / 홍 사랑 어제 일이다 옆 집 여자 나타나 문을 계속 노크를 했다 모른 척 하고 누워있었다 폰으로 문 두들김으로 초인종도 나는 모른 척 했다 조금 있다가 또 두들긴다 왜 그러냐고 했다 나는 시간이 지난 후. 몰래 외출을 했다 도둑이 따로 있을까?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차를 몰고 카페로 갔다 이일 저일 본 후 백화점으로 갔다 내일 먹을 감자 구입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폰이 울린다 연락처도 없는 전화지만받았다 옆 집 여자였다 왜요? "있잖아요? 홍 여사! 나 피자 한 판만 시켜다 줘요?"" 있죠? 나 지금 먼 거리에 와 있어요." " 괜찮아요." 귀가할 때 갖고 오면 되니까요? "" 꼼짝없이 피자를 시켜 차 안에 싣고 집으로... 피곤하다고 우리 집으로 오려는데 ..

춤을 추고 싶다

제목/ 춤을 추고 싶다 글/ 메라니 물결 춤 춘다 삶의 길로 바닷길 열리 듯 세상 물결이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기운 솟아오르게 춤으로 이어진다 뜨거운 태양 대지를 달구고 흐르는 물 목마른 사람에게 한 모금의 오아시스 되는 춤을 춘다 말없이 달리는 말고삐 놓듯 살아가다 자리에서 탈출하는 춤을 춰 본다 정신줄 놓아도 보고 제자리 되돌아오는 일에 마음 두는 춤을 춘다 오는 발길 되 돌리어 사라지듯 가도 가도 끝없는 길 나만의 춤으로 막을 내린다 오로지 살아 숨 쉬는 인간의 모습으로 후회하지 않는 춤을 추며 살고 싶다

홍사랑의 ·詩 2021.09.23

추석 날[ 삶의 이야기]

제목/ 추석 날[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 메라니 ] 달 밝은 만큼만 내 마음도 밝기를 소원해 본다 한 해를 흘려보내며 건강하나 지키지 못한 채 교통사고 당한 시간으로 지내던 일상에 매우 슬픔을 맛보기를 이제는 털고 먼 고향길 향 하고 싶다 산마루 오르면 언제나 고향 집 입구엔 나이 들어 가지가지마다 벗겨진 나무껍데기 결실 맺던 알알들은 자취를 감춘 채 나를 향수에 젖어드는 뜨거운 눈물을 만든다 집에 다 달으면 울타리 너머로 엄마의 솜씨가 듬뿍 담긴 향기 젖은 음식 맛이 새어 나와 발길이 바빠진다 우물 가 들어서면 엄마의 손 길 닿은 정성 들이신 음식이 부엌에서부터 코를 자극한다 인사할 틈도 없이 전에 맛깔스러움에 취해보며 전 맛도 한입 보고 알밤 으깬 것 깨 간 것 동부를 넣은 송편 맛은 어미품..

태워서라도

제목/ 태워서라도 글/ 메라니 등불처럼 밝게 보이던 그대 모습 달 빛 아래 서 있어도 보이지 않네 그늘진 나무 아래서 그대 모습 나타나기만 기다리는 女心 가슴속 애가 타네요 타 들어가는 만큼 그리워하다 지우개로 지워지지 않으면 태워서라도 그대 잊음에 슬픔 안고 나 홀로 긴긴밤 지새우며 우네요 사랑은 그렇게 잊기 위해 발버둥 쳐도 마음처럼 따라오지 않나 보네요 궂은비 쏟아지는 창가 먼 훗날까지 잊지 못한 채 그리움 안고 살아가네요

홍사랑의 ·詩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