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풍선 같은 삶 글/ 메라니 아무도 모르게 다가오는 가을 긴 밤 별 빛 바라보며 걸어왔을까? 숲길로 한 발자국 떼어 달려왔을까? 여명이 고개 들고 나오니 가을은 미소 짓는다 나도 덩달아 웃음 짓고 떠 오르는 햇살에 기대어 본다 계절은 바람 따라 달려오고 순풍 같은 바람은 나를 안아주는 햇빛을 구름 속으로 숨기려 한다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갈색의 시간 속으로 물 들어가는 모습 무지개 되어 하늘로 난다 사는 희망과 살아 숨 쉬는 순간들 풍선같이 부풀어만 가는 시간 그리고 더 살고 싶은 욕망들로 뭉쳐진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