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폭풍처럼 파도치다 글/ 메라니 참나무 숲 길 누군가 새벽길 걸어 간 발자국 남 은채 외로움에 젖어든 먼 길 떠나던 나그네같이 애처로움으로 떨며 하루를 다시 열어간다 햇살이 비추는 아침 얼굴엔 잦은 미소로 맞았던 시간 지금은 아무도 없는 쓸쓸한 문 밖 바라만 보는 한 스로움의 시간이 흐른다 정든 사람 보내고 한 마음 담아 하루를 같이 살던 생을 뒤로 둔 채 나를 두고 간 그 사람 어쩌라고 어찌하라고 텅 빈 둥지 안 자리에 앉혀 놓은 채 떠났을까? 마음은 편했을까? 두고두고 한스러움으로 그 사람 이름 불러 봐도 대답은 메아리쳐 다가오는 나만의 애처로운 소음으로 외치 듯 슬픈 가슴 안으로 폭풍 몰고 온 파도치다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