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생명의 존엄성[ 삶의 이야기]글/ 홍 당 지루함으로 흘려보내는 여름 한나절어디서 본듯한 작은 몸짓 한걸음 두 걸음 기어간다가느다란 나뭇가지를 손에 쥐고그를 향한 내 손짓은 두려움으로 다가선다 그 이름을 알 것 없이 해야 하는 몸짓을 한번 두 번 짓누르듯 행동을 가한다살려 달라는 소음이 아닌 마지막 발악으로 이리저리 헤아리는 몸짓에 동정이 간다 보는 나 역시 끔찍하다는 느낌이 든다아무 일 없었어.라고 힘을 주어 소리치지만그의 몸짓은 하나같이 두려움으로 꼼짝 달싹 못하고기어 가려한다 나뭇가지로 몸을 뒤척여주니 버둥거리는 안쓰러움으로 기어간다 생명에 존엄성이 살아난다나뭇가지를 몸에 다 대니 그는 기어오르는 모습에나는 진저리 치며 장하다 끝까지 너 자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다니? 나는 생명의 귀함을 느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