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모습[자작 시]글/ 홍 당 바로 그 순간이 지금까지 오늘이라는 문을 닫음까지스치고 지나간 마지막이라는 길조심조심 한걸음 디뎌보는 사람이 가야 하는 길 시원한 바람결에 곁을 스치고나뭇가지 대롱 대롱 매달린 결실들세월은 흐르고 시간에 쫓기듯 발길을 옮겨 놓는 터질 듯삶의 보따리를 내 던지고 싶다 토라진 마음은 돌이 되고바람 앞 사그라지는 피어나다 고개 숙인 청춘은나이 들어가는 초라한 인간의 모습으로 거듭난다 참고 인내하고 버팀 몫을 기둥 삼던 삶의 자리둥지는 허물어지고 화려했던 날들지금은 숨어 지내는 용기 잃어가는초라한 사람 모습 같다 어지럽힌 일상들진저리 치고 싶은 하루하루에가득 채워둔 살아온 보금자리 아직은 휩쓸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은 미련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