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6 4

떠남의 시간[ 자작 시]

제목/ 떠남의 시간[ 자작 시]글/ 홍 당 멀어져 가는 추억의 시간들하루를 흘려 보내는 진실 된 운명의 시간구출해 줄 수 없는 운명 아래 손 길 저으며 떠남의 길로 달린다 세상 밖으로 탄생이라는 이름 걸고좁은 틈바귀 에서  큰 소리로 한 울음 소리 내어 울리며 나타난 내 모습 어느덧 세월 따라 오 가더니기나긴 이별 길로 발길 옮기네 수없이 사랑하고 많은 시간느낌으로 좋아했던 기억해두고 싶은 날들아름답게 둥지 틀어 놓은 영원한 안식처로 떠남의 발길 옮겨 놓고 싶다.

홍사랑의 ·詩 2024.07.06

사랑이 다가올 때[자작 시]

제목/ 사랑이 다가올 때[자작 시]글/ 홍 당 사랑이 다가오기에두 눈길 마주하고 싶네발길도 함께 따라와감정에 느낌을 받네 어느 날이었네꿈속에서 나를 안아하늘 위로 날아가네날던 새 한 마리 날개 짓으로 내 뒤를 쫓아오네 그대 이름 부르며 돌아보았지만 그대는 사라진 후 나를 홀로 울게 하였네 사랑이라는 느낌은 언제나 어느 때나아픔으로 시작하고 슬픈 날을 나 홀로 울게 만들었네사랑이 다가올 때영원히 내 곁을 지키는 그대 이름 잡아두고 싶네.

홍사랑의 ·詩 2024.07.06

즐겁고 슬프고[ 삶의 대화]

제목/ 즐겁고 슬프고[ 삶의 대화]글/ 홍 당 바쁨과 한가로움이 교차하는 오후가 다가오니마음은 홀가분한 발길로 달리고 싶다사연은  담아둔 채 모를 리 없는 일상 속 대화는 아무도 나를 위한모습으로 다가 오지 않는다 혼자 일하고 홀로 먹고 홀로 다니는 삶의 짙은 고독한 하루하루가흐르는 세월 속으로 숨어든다이대로 살면 이대로 떠나갈 땐 모두가 그립기만 할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아주 천천히 흘러가라고 시간을 잡아 두고 싶다.

한나절에[자작 시]

제목/한나절에[자작 시]글/ 홍 당 지루하고 더위를 물리치고 싶다 간절하다 못해 발길을 오솔길대덕산 숲 길로  오른다산 새들 울음소리 낯익어가는 길 따라 하루를 맡긴다 산 자락 그윽한 향기로  유혹하는 오두막집이 보인다낯선 이들과의 한마디 정말 덥네요하고 쥔 장이 가져다 주는 둥둥 떠있는 시원한 얼음 한 조각 물 한 모금이 더위를 식힌다 파전이 맛을 유혹한다 도토리 묵도 눈길이 간다배꼽시계가 재촉을 한다테이블 위  장식해 놓은 음식입맛을 끌어내린다 보리 섞은 잡곡 밥 위 나물 얹고 쓱싹쓱싹비벼내는 한 그릇 텅텅 비워가는 즐거움에 오뚜기 배처럼 불러온다사랑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배부르도록 먹는 일에 충실할 때다

홍사랑의 ·詩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