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풍선 같은 삶

洪 儻 [홍 당] 2021. 8. 31. 07:56

제목/ 풍선 같은 삶

글/ 메라니

 

아무도 모르게 다가오는 가을

긴 밤 별 빛 바라보며 

걸어왔을까?

숲길로 한 발자국 떼어

달려왔을까?

 

여명이  고개 들고 나오니

가을은 미소 짓는다

나도 덩달아 웃음 짓고 

떠 오르는 햇살에 기대어 본다

 

계절은 바람 따라 달려오고

순풍 같은 바람은 나를

안아주는 햇빛을 

구름 속으로 숨기려 한다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갈색의 시간 속으로 

물 들어가는 모습

무지개 되어 하늘로 난다

 

사는 희망과

살아 숨 쉬는 순간들

풍선같이 부풀어만 가는 시간

그리고 

더 살고 싶은 욕망들로 뭉쳐진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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