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끝자락 [ 삶의 이야기 ] [ 3편 ]

洪 儻 [홍 당] 2021. 8. 27. 11:08
 제목/ 끝자락 [ 삶의 이야기 ] [ 3편 ]
글/ 메라니 
 
 죽는다는 것에 이력이 난  독고의 하루
 마음 하나로 다짐하고 또 간절히 기도하고 
유언이라는 한마디 남겨두는 시간
 나를 조금은 이해해 주는 
내 곁에 머무는 이들에게  작은 사랑의 감정으로 
대한 예의를 생각 해 본다
 
죽을 사람은 한 가지만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왜? 이리도 걱정이 앞서는 마음들로 산처럼 
쌓인 나만의 생각이야 말로
 더 살고 싶다는 욕구가 앞선다
 
우선 죽는 방법에 익숙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는 연구를 시작해 본다
앞 산 오르면 나뭇가지 위
 매달아 놓는 동안 줄 하나에 
내 생명 마감이라는 생각에 잠시 기도를 한다
누구에게 마지막 유언 한 마디 남길까? 하고 
깊은 상념에 잠긴다'
 
또는
바닷길 달리다 방파제 위로 오른다
저 바다 위 깊고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면
나의 生은 종말 일 것 같다고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어본다
눈물이 앞으로 가려 구름 낀 하늘이 보이 지를 않고 
그립게 만드는 가족들이 상상 속으로 스며든다
 
또 다른 이유로 말하자면
친구 말처럼 수면제 백정 사 들고 
깊은 산속 들어가 
아무도 모르는 아늑한 둥지 틀어 
마침을 하고 싶다 라고 마음 굳게 먹어본다
 
이것도 현실로는 힘이 들 것 같다 
차라리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속으로 
띄어 들기로 생각해 본다
순간일 게다 아픔도 두려움도 없이 
순간이면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주춤거리는 나를  이것이야말로 정답이다  라고 유혹한다
 
사전을 찾아보는 마음으로 
이것저것에 대한 결정권을 선택해야 하는  심정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정든 이들 과의 삶을 
종말이라는 현실에 나를 맡긴다는 생각에 주춤 해 버린다
 
살아오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생각은 한 밤을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생각엔 하루를
 
일 년을 살아야 하는 생각은 새해 첫날에
그리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일은  하나의 작품 만드는 일 같이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하고 
새로움의 작품을 만들고 
일기장에 수놓아 보는 희망의 길로 달리고 싶은
 망상 아닌 짙은 독고의 간절함을 나의 역사로 담아 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