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끝자락 [ 삶의 이야기 ] [ 3편 ] 글/ 메라니 죽는다는 것에 이력이 난 독고의 하루 마음 하나로 다짐하고 또 간절히 기도하고 유언이라는 한마디 남겨두는 시간 나를 조금은 이해해 주는 내 곁에 머무는 이들에게 작은 사랑의 감정으로 대한 예의를 생각 해 본다 죽을 사람은 한 가지만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왜? 이리도 걱정이 앞서는 마음들로 산처럼 쌓인 나만의 생각이야 말로 더 살고 싶다는 욕구가 앞선다 우선 죽는 방법에 익숙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는 연구를 시작해 본다 앞 산 오르면 나뭇가지 위 매달아 놓는 동안 줄 하나에 내 생명 마감이라는 생각에 잠시 기도를 한다 누구에게 마지막 유언 한 마디 남길까? 하고 깊은 상념에 잠긴다' 또는 바닷길 달리다 방파제 위로 오른다 저 바다 위 깊고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면 나의 生은 종말 일 것 같다고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어본다 눈물이 앞으로 가려 구름 낀 하늘이 보이 지를 않고 그립게 만드는 가족들이 상상 속으로 스며든다 또 다른 이유로 말하자면 친구 말처럼 수면제 백정 사 들고 깊은 산속 들어가 아무도 모르는 아늑한 둥지 틀어 마침을 하고 싶다 라고 마음 굳게 먹어본다 이것도 현실로는 힘이 들 것 같다 차라리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속으로 띄어 들기로 생각해 본다 순간일 게다 아픔도 두려움도 없이 순간이면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주춤거리는 나를 이것이야말로 정답이다 라고 유혹한다 사전을 찾아보는 마음으로 이것저것에 대한 결정권을 선택해야 하는 심정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정든 이들 과의 삶을 종말이라는 현실에 나를 맡긴다는 생각에 주춤 해 버린다 살아오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생각은 한 밤을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생각엔 하루를 일 년을 살아야 하는 생각은 새해 첫날에 그리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일은 하나의 작품 만드는 일 같이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하고 새로움의 작품을 만들고 일기장에 수놓아 보는 희망의 길로 달리고 싶은 망상 아닌 짙은 독고의 간절함을 나의 역사로 담아 놓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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