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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다가온다 [ 삶의 이야기]

제목/ 설이 다가온다 [ 삶의 이야기]글/ 홍 당 설날이라는 말은 나에게는 더 없는 슬픔으로 다가온다한마디 나눔을 할 수 없는 이들이 과연 몇 이나 나를 찾을까?마음 한구석으로는 탓하기 전 운명 선을 넘어서는 아픔이다 든든한 가족이 있어도 가까운 이웃이 함께 삶을 해도나에게는 무용지물 같음으로 매우 가슴 시린 마음으로 쓸쓸하다 노을 지는 서쪽 하늘은 바라보는 오후 늦은 시각을 허공 향한 눈길은 그리움이고 흘리는 그날에 슬픈 눈물이다모두가 행복한 만남에 설이라 지만 나 홀로 이렇게 쓸쓸하다고 흘리는 눈물이 두려움이 앞선다 하얀 쌀로 뽑아낸 떡국에 맑은 물김치하고 고기 전 하고 생선 전그리고 찹쌀떡이라고 하는 엄마의 나라 일본에서 솜씨를 갖고 오신 자랑삼고 싶은 엄마의 찹쌀떡은동네에서 자랑하고 싶은 구정..

세월은 흐르는데 [자작 시]

제목/ 세월은 흐르는데 [자작 시]글/ 홍 당 온 만물이 숨 쉬는 봄날 언덕길 위 오르니쑥향이 입안으로 들어와 겨우내 입맛 잃어간 나를 유혹한다 양지엔 앙증맞은 새싹들 숨 쉬고실 개천 버들이 가지마다 대롱 거리는 봉 오리들 매단 채 봄을 맞이한다 지난해 남아있는 마른 나뭇가지들메마른 채 봄을 외면하려 든다 소담하게 싹트는 담장 아래 민들레머지않아 홀씨 되어 떠나겠지? 우리 님처럼.....

홍사랑의 ·詩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