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갈증 [자작 詩 ]
글/ 홍 사랑
가을 떠난 길
외로움이 물들어간다
작은 소음들로 비벼 대더니
끝내는
이별로 새로운 계절에게
쫓겨가는 가을이 가뿐 숨을 몰아 쉰다
어디로 가는가
어드메 쯤에서 멈추는 삶을 만들까
까만 밤 기러기 떼 나는 창공엔
별 빛도 잠든 채
외로움을 떨군 나의 짧은 목을 죄려 한다
마치 죄인의 목 주름으로
막아 낼 수 없는 힘이 빠지는 듯
토해내려는 고통 같은 가슴 조임으로
숲은 긴 잠들고
흐르는 물소리 자장가 불러 주듯
사르르 녹아내리는 차가운 겨울 바람 소리
곤 한 하루를 접어 둔 채 잠을 청해 본다
한 사람 인간의 이름
꿈으로 들어간 짧은 인생길 잠시 틈을 담아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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