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 43

남은 시간

제목/ 떠나야 하는 사람 글/ 홍 사랑 창 밖은 찬 비 쏟아지는데 어스름 그림자 비추어 문 열어보니 낯선 사람 지나가는 모습이었네 그립다 그리워하는 슬픔 털어버릴 수 없을 줄이야 지루한 밤 흘려보내고 나니 남은 것은 벼갯잇 흠뻑 적신 눈물 자국이었네 사랑이란 아픔이 이어지는 고독의 물결과 합쳐질 때 통곡하고 말아야 하는 못난이 된 사연 안고 먼길 떠나네 걸어도 걸어도 아주 끝이 보이지 않는 이별 길로.

홍사랑의 ·詩 2021.06.30

삶의 고독

제목/ 삶의 고독 글/ 메라니 황금빛 햇살 물들이는 노을도 저물어가는 길 목 쫓기 듯 하루가 흐르네 푸른 물결 파도에 휩쓸려 아낙의 지친 삶이 늘어가네 호롱 불 아래 그믈 꿰매는 솜씨 등 허리 굽어 가는 것조차 모른 체 찌든 시름으로 젖어드네 깜박이는 별 들 밤 깊어가는 시간 고달픈 생으로 발 길 옮기는 힘든 감정들 기다림이라는 소원 빌어 내일 향 한기대로 여명을 기다리는 꿈 꾸네 고닲도록 애닲도록 참아 낸 인내의 함정 속으로 빠져드는 하루의 삶의 고독 속으로 가림막 없이 가면 가는 것 같은 닿을 곳 닿은 것처럼 쉼터를 찾아가네

홍사랑의 ·詩 2021.06.29

비교[ 삶의 이야기]

제목/ 비교[ 삶의 이야기] 하루를 버팀으로 발길 따라가는 인생살이 오늘은 어디로 또는 어떠한 삶을 이어갈까? 가슴엔 희망사항 하나 품어둔 채 달린다 얼굴엔 가뭄 뒤 오는 대지 갈라짐처럼 주름 가득 채워져 거울 들여다보는 일엔 무관심된 지가 오랜 일 양 팔과 다리는 팔자로 휘어진 채 걸어가는 걸음이 거북이 닮아가고 등 휘어진 허리는 노송같이 굽어진 채로 하늘 보기 힘든다 목은 자라목 되고 말 한번 내 뱉으려 면 혀가 갈라진 논 바닥처럼 굳어져 하고 싶던 말도 잊지 못한다 배 로말할 것 같으면 뽈록 하고 튀어나온 모습은 알배기 배추 같고 온몸에 갈라진 피부를 바라보면 다림질 안 한 옷에 매무새를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하루 세 끼 음식 먹는 것은 몇 번을 나누어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먹고 싶은 것을 찾아봐..

사랑은 조건이 아니다

제목/ 사랑은 조건이 아니다 글/ 메러라니 나를 사랑 하나요 가슴이 두근거리게 그렇게 또 그렇게 그대하고 순수히 사랑하다 나에게 이별이 오면 그대 두고 떠날 수 없다는 걸 그만큼 사랑을 하려면 진실로 사랑을 받아 드려야 해요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요 정답이 생각이 안 나요 사랑이란 감정이 이런 건 가 봐요 사랑이라는 말로 달콤한 향기와 맛을 느끼다 이유 있어 헤어진다는 소식이라도 들으면 그런 후 나에게 다가오는 시림을 어찌 달래야 하나요? 아파할 것 같아서 통곡할 것 같아서 사랑이란 걸 하지 않을 거라고 망설여요 사랑이란 조건을 달지 않아요 그냥 좋은 걸 어떻게 하지 하면 사랑은 그것으로 만족해야 해요 그대 있음에 나 또한 사랑을 알려해요 조건이 아닌 지금 같은 사랑으로 울리지 않는 참되고 아름다운 사..

홍사랑의 ·詩 2021.06.26

육이오[ 삶의 이야기]

제목/ 육 이오[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 빌어 모조리 쳐부수어 흘려온 갚진 피의 원한을 풀으리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6.25 ! 어찌 이 날을 우리는 잊을까요? 내 나이 5살 남동생하고 짐수레 위에 앉아 고모부님이 끌고 가시는 길로 ..

다시 만드는 生을[삶의 이야기]

제목/ 다시 만드는 生을[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이 길을 가도 한 세상 저길로 가면 또 다른 세상으로 걸어가는 生의 걸음걸이로 오늘 하루를 탐색하고 다시금 수정해 두는 삶의 짙은 감정들로 뭉쳐진 순간이 나를 고통을 앓게 만든다 시시때때로 수정하고 또 다른 일상은 매우 중요한 소통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나 스스로가 가는 길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그 길은 짙은 안갯속을 걸어가는 듯 홀로 가는 인생 여정으로 강한 의타심을 키우는 것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의 의지로 만들어 간다 나 도는 시간은 인생을 가르침 담아 오고 틀어 박혀 있는 시간은 나태한 인간으로 만든다 재주는 곰이 실력은 나 스스로가 지켜 나가는 삶을 잉태하고 싶은 마음의 간이역을 향하고 나면 종착역으로 달리는 마지막 열차 같은 끈끈한..

세월 뒤꼍길

제목/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글/ 메라니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 곁으로 다가가고 싶은 하루를 머뭇거립니다 다가가서 외면하는 그대 모습이라도 라는 생각이 나를 울립니다 사랑은 나만이 가슴앓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가슴을 들여다보듯 함께 나눔의 대화로 짙어가는 노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조금 더 가까이 조금만 이라도 다가와 주었으면 나는 그대에게 항상 다가가는 발길 조심조심 떼어 놓아 봅니다 행여나 다가 서기라도 하면 사랑님은 이것이 아닌데 하며 돌아 서기라도 한다면 노여워 슬픔을 안고 돌아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해도 조금은 안들을 해도 이해와 사랑으로 보듬어주시는 그대라면 사랑을 듬뿍 느낄 거라고 믿어 보고 싶어요 가까이 다가오시는 그날까지를 사랑 위해 하나밖에 없는 마음으로 그..

홍사랑의 ·詩 2021.06.24

나는 독거다

제목/ 나는 독거인 글/ 메라니 바다 찾아갈까요? 푸른 숲 찾아 산으로 갈까요? 오늘이라는 시간을 쫓아가기엔 간절히 찾아가고 싶은 곳 머지않은 미래 향한 나 만의 그곳 지금은 홀홀히 망상 속으로 빠져 헤매고 있다네 호수 위 나는 새에게도 둥지 찾아가는 노을 진 밤 철마다 이곳저곳 찾아가는 생명 줄 이어가는 철새들같이 고아가 되어가는 듯 허름한 방 구석진 곳 깊어가는 밤을 시름으로 달랠 수 없이 그리움 토해 내는 한가롭지 않은 나만의 고독 누구에게 하소연할까? 마음엔 의지할 곳 없어 눈물짓네요 독거인의 고통을 아는 이 다가와한 마디 담아놓고 간다면 라고요

홍사랑의 ·詩 2021.06.23

나의 길 충실히 걸어간다

제목/ 나의 길 충실히 걸어간다 글/ 메라니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추억 속에서 빠져보는 일상에 매우 슬픔과 환희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답니다 사는 것은 숨 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운명이기도 하다는 느낌입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웃고 울고 나에게 부여된 짐 같은 일상들이죠 한동안은 재미를 느껴 보기도 하지만 다른 시간으로인 해 수많은 기억을 감추려 하는 안간힘을 써 봐도 뜻 이룸 없이 흘러가는 게 세월이기도 하죠 오늘은 어디로 또 내일은 어떻게 그리고 그 이후 날들은 먼 훗날엔 모두가 그립기만 한 것들 인 것을 지금 이곳에 자리 펴고 눕고 싶은 간절함만이 평화로움으로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만든다 이럴 땐 어느 누구라도 좋으니 동행자로 다가왔으면 그것만이 나의 남은 삶의 희망이기도 하다 기다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