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9 2

못난 생각의 그리움

제목/ 못난 생각의 그리움 글/ 메라니 푸릇한 계절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예전처럼 다가온다 첫사랑 이야기 소담히 담아 둔 나만의 시간들 오늘은 조금은 슬피 울고 싶은 허공 향한 손 짓만이 나를 위안 삼으라 한다 심장은 나 스스로가 가능치 못한 채 힘이 빠지고 가슴속 남은 타 들어가는 마음의 상처 또다시 우리의 이별을 상상하며 울음으로 그칠 줄 모른 체 머물고 떠나려 하지 않는다 나 통곡하는 못난 모습 나 죄짓고 고개 들지 못하는 작은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는 아름답지 못한 사랑이야기 같음을.

홍사랑의 ·詩 2021.07.19

좌우명[삶의 이야기]

제목/ 좌우명[ 삶의 이야기] 글/메라니 오 가는 동리 입구 나무 그늘 아래 수박덩이 쟁반 받혀 놓고 큰 입 작은 입 벌리고 한 입 두입 씹어 삼키면 어느 새 바람은 더위를 몰고 간다 장 보러 간 이도 황소몰이 한 농부의 모습도 아낙의 빨래터 다녀오는 아름다움의 풍경 한조각 건네며 먹고 흐르는 땀 닦으라는 정겨움들로 하루가 흐른다 인간이 살아 가는 동안 자연의 이치를 감동받는 느낌으로 바라본다 오늘 하루를 남과의 나눔의 사랑인 것을 고마운 그대 당신 그리고 벗에게 손 길닿는 발길 옮기는 장소를 막론하고 한마디 들어주는 대화의 소중함을 뼈 속까지 스며드는 듯 포만감을 느낀다 순수한 삶도 지루한 일상도 모든 운명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채 오늘이라는 충실해야 하는 명령 아닌 말을 들어주는 듯 열심히 걸어간다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