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복날 추억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엄마 좋아하시는 토종닭 시 골지인으로 부탁해 둔 토종으로 세 마리 구입하고 홍삼하고 황기와 등등 장 가방이 넘쳐흐르는 오후 엄마께 달려가는 발길은 무척 고달프다는 생각은 멀리하고 행복으로 가득 채워진 보따리 하나 발길이 가벼이 친가로 달렸지요 더위 먹는다는 초복날엔 동리 고목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 기다리는 복 다리미로 원두막 생각이 간절합니다 어릴 적엔 엄마의 정성 들이신 복 다리미로 팔 남매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배 터지도록 먹어대고 땀으로 범벅이 된 온몸을 닦아 냅니다 지하수인 우물물을 엄마께서는 퍼 놓으셨죠 막내둥이는 자리 차지를 못하고 울고 불고 합니다 나는 누나로서 자상하게 물 바가지를 씌워 퍼 주는 샤워로 막내둥이 동생을 감싸줍니다 막내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