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시식코너에서

洪 儻 [홍 당] 2017. 9. 22. 15:49

배꼽시계가 울었다
롯데가로 갔다
여기저기 추석선물들이 산 더니처럼 쌓여있다
눈길은 자꾸만 갈비세트로 갔다
엄마께서 갈비를 좋아하시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홍당 눈이 호강을 한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눈길이 돌아간 곳은
시음코너다
아이는 물론 엄마 같은 여자 아빠 같은 남자들로 하여금
하나둘씩 시식코너와 시음 코너로 몰렸다

홍 당도 들여다보았다
만두 시식코너에 잘게 썰어 놓은 만두를 이쑤시개로 찍어 먹는다
아이도 한 개 어른도 한 개를 먹어 댄다
그리고 옆으로 다가 간다 그곳은 햄이 가득히 잘게 썰어 놓은 곳
여기도 마찬가지로 아이나 어른할 것 없이 마구 먹어댄다

맞은편에서는 함박스테이크를 시식시킨다고 선전에 열을 올린다
역시 하며 그들은 먹고 또 먹여주고 ㅎㅎㅎ
또 다른 코너를 홍당은 따라갔다 재미있었다

우유와 시원한 주스를 시음할 수 있는 코너엔 여러 명의 주부인듯한
여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시음에 열중한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집어삼키고
또 씹어먹고 즐기는 것같기도 하며 먹어대는 모습이 귀여웠다
아마도 오늘 하루 먹는 것을 계산해보면은 한 끼 때웠다고 생각이 든다

홍당은
혼자이며 고기 같은 음식을 못 먹기 에 그럴 수가?
하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아마도 감자튀김으로 시식을 했다면 홍 당도 가만있지 않았을 것같다

먹기 위함 일까 살기 위함일까 수수께끼로 담아두면서
롯데리아로 옮겼다.
그곳엔 홍당의 주식인 트위스트 감자가 기다리고 있 었다
가을이란 날씨에 오늘은 핫 커피로 마시고 싶었다


2017 9. 22. 오후 마트에서 
홍 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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