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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길[ 시 ]

제목/떠나는 길[ 시 ]글/ 홍 당 간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떠나간 사람구름 사이로 비추는 햇살 그림자 되어 내 가슴을 파고든다 청 매실 익어가는 초여름 날그늘 막 되어가는 매실 이파리 흔들어 놓듯 바람에 나부낀 채 나를 비웃는다 떠나는 사람에게 손들어 이별 길 바라보는 처량한 모습 더 이상 보일 수 없는 상처는 아물지 않고 소리쳐보는 나를 서글프게 바라본다 해맑은 햇살이 벗 되어 온종일 발길 끓어지지 않고 나를 반긴다 사랑은 여물어가는 결실과 같이 오래도록 변함없이종착역으로 닿는 시간을 위한 내 모습 작은 소망 이룸에 박수를 친다.

홍사랑의 ·詩 2025.05.09

인생 비 내린다 [ 삶의 이야기 ]

제목/ 인생 비 내린다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비가 내린다초여름 알리는 이슬비 내린다속속들이 파고드는 고독의 몸부림모른 척하려 해도 가슴은 탁 트이지 않은 터널 안같이답답한 마음 쓸어내린다 가혹하리 만치 답답한 심정외로움으로 살아온 독거인하루를 맞는 시간부터 노을 진 저녁막막한 삶의 돌이켜보는 아픔이다 곰곰이 생각에 잠겨보는 상상의 시간좀처럼 가시지 않은 쓸쓸한 삶의 고독마음은 훌훌 털어내는 발길로정처 없이 떠나고 싶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나는 소원한다 인생 비 내리는 길 온통 비 맞은 사람의 모습으로나는 가고 싶다나는 소원하는 그 길로 떠나 잠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