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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시 ]

제목/ 엿장수 [시 ]글/ 홍 당 째깍째깍 가위 소리온 동네 안 울린다가을이 머물다 떠나는 동네 골목 입구 어귀하루 걸러 엿장수 아저씨 모습이 아른거린다 엿 사요?구수한 수수 엿도 있어요아이나 어른이나 입맛 잃어갈 때수수 엿 한 가락 먹고 나면 입맛 돌아요 팔순이 넘은 할머니 마흔 살 갓 넘은 며느리도엿 한 가락 먹고 나면 건강해요 장이 서는 날엔구수한 엿가락 장단 맞추어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가위 질 하며한 가락 띄우면 아이들 어른 모두가 엿 장수 옆으로 모여든다 노을 지면개구쟁이 멍이도 꼬리 치며 따라가는 엿장수 발길이 무거워진다.

홍사랑의 ·詩 2025.05.25

그 시절이 그립다 [ 삶의 이야기]

제목/ 그 시절이 그립다 [ 삶의 이야기]글/ 홍 당 눈 감았다 하면 잠들다 잠시 깨어나면 어느새 주말이 눈앞을 가로막는다그만큼 오갈 곳 없는 나이 든 백수라는 인생 전향으로 삶을마구잡이로 잡아 두고 싶은 하루를 멋 적게 흘려보낸다 한가로운 휴일 소 시적 같았으면 햇살이 떠 오르기 전 일어나 짐 꾸리고 오늘은 경상도 전라도를 달리고담 주엔 서해 충청도 길로 달리고 이 삼일 쉬고 나면동해길 7번 국도를 달리던 추억이 살아 쉼 쉬며 지친 일상에 탈출하고 싶은 나를 유혹하는 채찍질을 한다 친구들은 방안 구석에 자리 잡고 48장을 갖는 놀이가 최고라고 미쳤다고 힘든 길을 돈 쓰고 고생하러 가니?나를 놀린다취미가 없는 나에게는 아버지의 교훈도 가슴에 남아있어 우리 [일본 언니. 홍 당. 그리고 안성 막내] 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