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9월 22일 오전 11:42

洪 儻 [홍 당] 2017. 9. 22. 11:42







떡국의 유래

설날 세시음식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떡국' 입니다.

가래떡을 뽑아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육수에 끓인 설날 음식인 떡국은

설날이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깨끗한 흰떡을 끓여 먹은 데서 유래되었고, 또 이 날 먹는 떡국은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떡국의 유래에 대해서도 오래된 문헌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때를 가리지 못하지만,『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떡국을‘백탕(白湯)’

혹은 ‘병탕(餠湯)’이라 적고 있는데, 즉, 겉모양이 희다고 하여‘백탕’이라 했으며,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하여 ‘병탕’이라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사발 먹었느냐.”고 하는 데서 유래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 부르기도 했다는데, 이는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 하나를 더하게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그릇이나 먹었느냐고 비유하여 묻기도 한 것이지요.


떡국은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만든 떡을 흰떡[白餠]이라 하는데, 이것을 얄팍하게 돈같이 썰어 장국에다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말하며 지방에 따라서는 떡국에 만두를 빚어 넣기도 합니다.

떡국을 먹는 풍속은 지방에 따라 다른데, 북한 지방에서는 주로 만두국이나 또는 떡만두국을 먹었지요.

떡과 만두는 형제 같은 성격을 가진 것으로서, 쌀농사가 적은 북쪽 지방에서

만두국이 떡국 대신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풍속이었습니다. 이 떡국과 만두국, 떡만두국은

요사이에는 겨울철 계절의 진미로 꼽혀, 일반 식당의 주요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가래떡의 모양과 색깔에 담긴 의미


1. 흰떡의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로 시작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주 최초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천지만물이 새롭게 탄생하는 새해의 첫날에 흰떡을 먹었던 것입니다.

또한 묵은 때를 씻고 흰색처럼 깨끗해지자는 뜻도 있습니다.

조선조 서울의 풍속을 열양세시기(1819년)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흰떡은 “좋은 멥쌀을 빻아 채로 곱게 친 흰가루를 쪄서 안반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쳐서

길게 만든 가래떡을 돈짝만(엽전모양)하게 썰어 육수물(꿩고기, 쇠고기)에 끓인 음식이다.”

이렇게 끊인 떡국은 차례상이나 세찬상 등에 올려 졌으며, 설날에 떡국을 끓이는 유래에 대해서는,

설날이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 인 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깨끗한 흰떡국을 끓여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2. 가래떡을 왜 길게 뽑을까?

가래떡을 뽑을 때 길게 뽑았는데 그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떡을 쭉쭉 길게 뽑듯이 재산도 그만큼 많이 늘어나고 무병장수 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3. 떡국 썰때 가래떡을 동그랗게 써는 이유는?

왕가에서는 가래떡을 썰 때 타원이 아닌 동그란 모양으로 썰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옛날 화폐인 엽전과도 같았습니다.

엽전처럼 생긴 떡국을 먹으면서 맞이하는 새해에도 돈이 잘 들어와 풍족해지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데 모양을 내기 위해 어슷하게 썰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성에서 유래한 조랭이 떡국 역시 누에고치 모양의 조랭이가 재물과 풍년을 가져온다고 하여,

새해에도 집안에 재물이 넘쳐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먹었다고 합니다.




4. 설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설날에 떡국을 끓이는 유래에 대해서는, 설날이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 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깨끗한 흰 떡국을 끓여 먹게 되었다고 한다.

본래 '떡'은 아무나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쌀밥 한 그릇도 어쩌다 먹을 정도로 쌀이 귀했습니다.

때문에 그런 쌀로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은 환갑잔치나 명절과 같은 큰 의미가 있는 날뿐이었습니다.

'떡국'은 떡이 갖고 있는 '잔치'의 상징성이 '최고의 즐거움'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따라서 설날 아침에 평소 먹기 힘든 고기와 함께 떡을 먹기 위해 고기가 들어간 떡국이 만들어졌으며,

명절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또한 “동국세시기”에는, "흰떡을 얄팍하게 똑같은 크기로 썰어서 장국에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끊인 다음 고추가루 친것을 떡국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차례상에 올려 제사도 지냈으며, 손님 대접을 하여

세찬(세배하러 온 사람에게 대접하는 음식)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속설(일반인들의 생각이나 믿음)에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고 묻는 것은

그것이 세찬이기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편,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은 떡국에 넣어야 제 맛이 나는 꿩고기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 대신 닭고기를 넣어 떡국을 끓였다는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적당한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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