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갈 길[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3. 10. 25. 07:58

제목/ 갈 길[ 삶의 이야기]

글/ 홍당

 

살아가는 길은 멀고도 지루하지만 

그 순간 나를 잡아 두려 하는 시간은

무척 행복한 길로 유혹하는 것 같다

 

마음으로는 흘러가는 구름 같은 하루가 

작은 돌멩이처럼 굳어진 나의 몸뚱이를 

어루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순간 진 저리 친다

 

사람이라는 동물 근성을 함께하며 

살아온 지난 날들

지금 이렇게 모든 삶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답지 못한 일상에 

매우 거침으로 다가온다는 

두려움이 앞 선다

 

인간이 할 수 있다는 일들은 

수많은 삶의 희망을 거두고 

힘을 내고 싶어도 

힘이라는 기력이 안 난다

 

험하다는 세상 살아가는 것에  

막다른 골목길로 다 달은 

구해 달라는 소리로 안간힘으로

남은 시간에 목숨이라도 

구하고 싶은 인간의 가장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간절함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의 길이기도 하다

 

나는 살아 있다고

나는 숨 쉬고 있는 동물 중 

가장 힘이 세고 훌륭한 동물이라고

하면서도 굳어지듯 

내 삶이라는 몸은 가장 약한 자여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