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38 년 동안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맑은 하늘을 보면
순간 순간 피 멍이 들던
악몽 같았던 38 년 동안의 지긋지긋했던
결혼으로 보낸 시간 기절이라도 해야 알 것 같은
그 순간들이 떠 올라 가슴이 미어지듯
시림으로 아픔이 서러워 나를 울린다
간을 떼어 준 [서울 강남 ?? 병원]
갈기 갈기 찢어진 휴지 조각같이 아픔으로
지금도 생각하면 삶이 나를 위협하는 것 같다
결혼 첫날밤 친척들에게 절을 제대로 안 했다고
[으장이 뜨장이까지 사돈에 팔촌까지를 폐백 절을 해야 하는
충청도 식]온 몸이 성한 곳 없이 [시어머님이 만들어 오신
충청도 싸리 빚 자루]로 두들겨 맞고 난 후
하루 이틀 흐르는 시간이 진저리 치도록
통증은 멎을 줄 모른 체 일년이라는 세월은
피 망이든 온 몸으로 밥 한술 못 먹은 채 눈물로 흘려야 했다
아이가 배 속에서 울어도 맞아야 하고
제왕 절개 하려는 하루 전 날에도
온 몸은 문둥이 같이 피 멍으로 보상을 받고 입원했다
담당 의사님은 고소하라고 본인의 딸 자식같아 눈물이 난다고 하셨다
한 인간이기를 받아드릴 수 없을 만큼
지워지지 않는 지독한 멍든 상처
마음에 돌멩이를 달아 놓은 모양새로
지독한 통증으로 나를 아프게 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은 멍이 들어 설 익은 과일처럼
손을 댈 수 없으리 만치 통증을
떨쳐 버릴 수 없이 흐르는 시간으로 운명을 맡겨 놓는다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몸 둥이 찜질 당하고
멀쩡하다 하고 두들겨 패면 온 몸은 피 멍으로
가림 없으면 문밖을 나 설 수 없는 짐승으로 변한다
요리 잘못해서 두들겨 패고
빨래 잘못 했다고 패고 약 배달 잘못해서 손해 봤다고
심부름 늦었다 두들겨 패고 여자 노릇 못한다고 [욕] 퍼붓고
술 국 못 끓인다고 패다 기치 고
대든다 때리고 변명한다 또 패고 그 넘의 멍은 온 몸을
퍼렇게 물감을 드려도 빛바래 듯 아물 줄 모른 체
나를 피 멍든 나이든 여자로 이름을 지어 놓는다
세월은 약이라고 말 하듯 그렇게 그렇게 흘러 갔고
그는 떠났다 술과의 전쟁에서 급성 간암이라는 진단아래
죽은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나는 성직자는 아니지만 간 이식을 해 주려고
간을 반이나 떼어 주었지만
은혜도 모르고 술로 인한 이차 간암 선고를 받고 떠났다
장례식장엔..나는 모습을 나타 낼 수없이
악마가 사라 진다는 느낌으로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
아무도 모르게 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채
눈물보다 미소로 나 홀로 그늘 막 안에서 웃으며
거뜬한 삶이 나를 울리지 않을 거 라고 만족한
미소로 그를 보냈다
이듬해
제삿날이었지만 참석은 커녕
춤이라도 추고 싶도록 기쁨의 눈물로 지냈다
지금으로부터 16 년 전부터 단 한번도
제삿날과 추석 날 그리고 정월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나는 참석지 않고 여행길로 올랐다
이번 추석 날 에도 엄마 아빠를 만나러 갔으며
남은 시간은 하루 당일로 여행길로 오르며
더 좋은 시간을 갖도록 계획서 도 작성 후
나 스스로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집으로 귀가를 했다
외롭지만 사람 사귐은 소름 끼치도록 싫으며
슬픔은 물 삼키듯 꿀꺽 삼키면 된다는
좋은 생각으로 일기 장 속에 적어두고 지냈다
조금은 슬프고 외롭고 짜증도 나지만
피 멍이든 숫 한 날들은 생각만 해도 벌벌 떨린다
그러니까?
70 년 결혼하여 38 년 동안 피 멍이든 채
하루 하루가 지옥 같은 길을 걸었으니 상상하기 조차 끔찍 했다
두 아이들에 운명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기 위하여서...
때로는 외롬고 슬픈 삶으로 이웃과 우정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들은 내 삶에서 삭제해 버린 채
더 이상은 나를 그들에게 이용하는
삶을 지워저 버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악으로 살아 왔다
슬프고 애닲은 가슴앓이로 나를 울리는 시간은
바닷 길 달리다 시 한 편과 벗이 되고 삶과 교훈을 삼기도 하며
외로움으로 잠을 지루지 못할 땐 떠난다 나만이 즐길 수 있는...
멀리 아주 멀리 아무도 모르는 그 곳으로..
짐 싸 들고 여행 길 오르는 삶이 정말 스승의 교훈같이 행복은 안겨준다
그리고
나는 위대한 엄마라는 이름으로 남은 시간을 살아 간다.
자식들을 보물처럼 보석같이 사랑하는마음으로 건강지키며 살아간다
떠나는 그날까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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