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34

사랑할 때 이별할 때

제목/ 사랑할 때 이별할 때 글/ 홍 사랑 님이시여! 그대 나를 사랑할 때 오늘 같은 이별의 슬픔 담아 두려 하는 마음 서리발처럼 다가와 눈물 납니다 꽃 피고 지는데 바람은 불어 시림을 닦아 주는데 갈 길조차 망각한 채 울고 싶은 마음 저리도록 아픔입니다 풀 잎도 바람 불면 하늘 거리고 구름 나는 위로 한 마리 새 사랑 찾아가는 곳 어드메인지 어둠 터널 지나면 먼 곳으로 작은 소망 싣고 하루를 견딜 수 없는 마음 스스로 달래 봅니다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의 가슴 열고 닫기를 한없는 슬픔입니다

홍사랑의 ·詩 2022.04.18

Dutch pay [ 삶의 대화]

제목/ Dutch pay [ 삶의 대화] 글/ 홍 사랑 저 멀리 아주 멀리 있다는 희망 하나 품어주는 아침이 흐르네요 인간의 길 모든 것을 버리고 싶은 마음 다독거리며 일기장 수놓을 대화를 만듭니다 아름다움들로 이루어가는 봄을 만끽해 보는 날 거리두기 묶어 놓은 일상을 풀어 간절히 소망했던 우리에게서 사라지는 듯 달리는 시간은 마냥 들뜬 채 홀가분합니다 며칠 전 모든 일상을 정리하려고 주위에 가깝게 하려했던 이들에게 절망적인 한 마디 건네고 단절로 끝을 맺기도 했지요 더 이상당하고 살 순 없어서요 그들은 다가왔지요 식사하러가자고요 아마도 진실로 접하려하는 가보다 하고 따라나섰지요 m이라는 푸드 집으로 들어간 일행들 자기에 맞는 요리를 주문하고 난 후 선불이라는 계산하려는 마음은 없는지 주춤거립니다 나는 ..

봄 길 양지엔

제목/ 봄 길 양지엔 글/ 홍 사랑 봄 오신 길 양지엔 삽 쌀이 눈 감은 채 졸고 파릇한 이파리 미소 지으며 하늘 바람 쫓긴다 텃밭엔 아낙 손길 닿는 상추 고추 쑥갓 채소들 봄 비 기다림으로 수줍은 듯 팔랑거리며 나부낀다 논두렁 길 황소 어미 따라 나온 송아지 배고파 울음소리 농부는 잠시 새참 먹는 틈내 준다 봄은 그렇게 삶을 잡지 못한 채 긴 이별 길 떠나보내는 아쉬움으로 짧은 시간을 허공 향해 날려 보낸다 나도 덩달아 슬픈 이별 손 짓 저으며 잠재우려 애써본다 이 좋은 세상 더 살아가고 싶다고....

홍사랑의 ·詩 2022.04.16

닿지 않는 손길

제목/ 닿지 않는 손길 글/ 홍 사랑 손길 닿지 않아도 발길 옮기지 않아도 또는 눈 길주 지 않는데 너는 나를 잊지않고 한 해를 기다리다 해후를 하네 꽃 피고 지는 사계를 너를 기다리고 살면서 언젠가는 우리에게 느낄 수 있어 행복한 시간 만들게 하리라는 작은 소망품은 다리 건너보네 행복은 만들어도 원하는 만큼은 주지 않는다는 시인의 한마디 오직 바람인것은 작은 희망 하나 심어놓은 꽃자리 오늘도 내일도 그 곳 향한 포만감 품을 수 있는 씨앗 뿌려놓으리

홍사랑의 ·詩 2022.04.14

현금 가방 [ 삶의 이야기]

제목/ 현금 가방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현금 지급기에서 현금을 뽑으려고 들어갔는데 그곳엔 돈 가방이 검은색을 띠고... 가슴은 두근두근거리고 응급 폰으로 두들기니 직원님 말씀 근처에 우리 지점 있냐고? 그렇다고 하니 그럼 올라가서 자기네 직원에게 맡기라 해요... 위 층으로 오르고 직원님에게 가방을 넘겨주니 그 직원님 왈! 정말 감사해요 라고요 그리고 가방 안 물건을 꺼내는데 현금 보따리 오 만원 권 2개가 휭~~~~~했죠? "저의 연락처 하나 적어놓고 갈게요."" "아하! 그러시겠어요." 좋은 일 하셨어요 나는 가슴은 뛰고 진정이 안 되는 모습으로 문밖으로 나와 차를 몰려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죄인이 된 것 갖고 좋은 일했는데... 왜? 이렇게 떨지? 차 안으로 들어와 시동을 걸지만 떨림은 진..

운명의 눈물

제목/ 운명의 눈물 글/ 홍 사랑 천둥소리치는 깊은 밤 외로움 담긴 가슴속 소음이 사그라지듯 마음속 다짐해 둔 언약들 봄 꽃잎 지 듯 사라진다 어쩌다 그리움 잉태시켜 놓고 이렇게 슬퍼하는 나를 상상해보다가 전설로 담아두려 한다 절실하고 애달프던 추억들 사랑하는 사람 멀리 보내고 남은 것은 짙어가는 그리움 탄생한 모래성 무너진 화려했던 시절들 눈물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떠남을 애써 잊힘을 만들려 한다 슬플 때도 기억이 희미할 때도 운명의 눈물로 내가 살아숨 쉬는 그날까지를...

홍사랑의 ·詩 2022.04.14

봄이여!

제목/ 봄이여! 글/ 홍 사랑 봄은 부지런도 하지 오라 하지 않았어도 다가오네 봄은 참 좋은 벗이기도 하지 언제나 기다려지네 봄은 약이 되기도 하지 외로움 달래주는 소식 갖고 오네 봄은 신선한 채소 같은 맛 입맛 잃은 데 맛 내는 처방이네 봄은 멋진 인생길 안내양 멀고 먼 길 달려오니 잠시 머물게 하네 이렇게 봄으로부터 수많은 사연 담아 서성이기를 나를 행복하다 하네

홍사랑의 ·詩 2022.04.14

나 보다는 잘났다 [삶의 대화]

제목/ 나 보다는 잘났다 [삶의 대화] 글/ 홍 사랑 힘이 든다면 나만이 힘든 게 아니라고 고독할 땐 누군가를 나에게로 초대하는 용기를 만남으로 이어지는 오작교 같은 길이 시야로 흘러 들어온다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이 미쳐 다가갈 수 없는 흐름은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작은 교훈일지라도 생각하는 사람으로 거듭 나 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는 동안 누구로부터 초대받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한 번쯤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에게 있어 거드름 피우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보다 나은 인간이라는 자부심 아닌 자만심을 심어주는 작은 사람이란 걸 생각해 보라하고 싶다 들녘에 핀 꽃들을 보라 하나 같이 피고 지는 모습들이 다름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노랗게 때로는 붉은색으로 파랑 이파리 꽃 봉오리 맺힘도 아름답다는 유혹으로 ..

나는 오늘 낚으러 갑니다

제목/나는 오늘 낚으러 갑니다 글/홍 사랑 나는 오늘 낚으러 갑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법을 낚으러 출발합니다 백화점 식품부로 가면 목구멍으로 넘겨 내 몸 건강 만들어 줄 음식들이 파란만장한 삶을 거친 후 먹어줄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울긋불긋 단풍이든 색깔로 장식된 샐러드라는 이름을 붙인 애들이 내 손을 이끌어내는 유혹을 합니다 그때! 눈길을 끄는 효모가 들어간 갈색 옷을 입은 빵이 시선을 끕니다 그래! 너야 내 입을 만족시켜줄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향상하여 줄 것 같은 포만감이 꼬르록 소리 나는 뱃속 세상을 비웃기라도 합니다 화려한 무대로 꾸며놓은 낚음이 끝나고 차를 몰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나의 보금자리로 향한 힘찬 귀향을 합니다 한낮에 꿈을 꾸었네

홍사랑의 ·詩 2022.04.13

세월 꽃은 피는데

제목/ 세월 꽃은 피는데 글/ 홍 사랑 꽃가지 이파리 안고 하늘 바람 타는 봄 나른한 시간 속 발길 따라가는 봄 길 봄은 그렇게 세월 낚음 속으로 훌훌 떠나네 공허한 마음 실어보는 순간 내 곁에 남은 쓸쓸함 그 안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아픈 자리 틀어놓네 겨우내 접어둔 고독 풀어주는 창공 향해 나를 멀리멀리 달리는 인생길로 추억 심어주는 하루를 맡기고 싶다고 소리쳐보네 아픔도 고독함도 세월 꽃 피는 그 길로 모두를 잊힘으로 숨어두는 그 순간들로

홍사랑의 ·詩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