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생은 글/ 홍 사랑 새벽이 흐르고 여명이 안부 실어오는 시간 문 밖을 바라보는 아침을 열고 나가니 그곳엔 달지는 모습이 아쉬움 남기고 떠난 뒤 정적만 흐르네 바라만 보아도 황홀한 순간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정 겨움 느끼며 무엇하나 남기지 않은 채 지는 달이 아름답다 하고 느낀 순간 조금 더 일찍 보아 둘 것을 슬픈 땐 저 달이 나를 위로하고 기쁨으로 감출 수 없이 마음 설렘으로 갈 곳조차 정해두지 못한 나에게 보란 듯 떠나는 미움으로 토라지네 지는 저 달은 오늘도 무한한 감동을 선물하고 잠들어 간다 생은 이렇게 바삐 달리고 걷고 쉬엄쉬엄 먼 길 떠나는 나그네같이 허물어지는 삶의 자리 하루를 머물다가는 달 보며 심신을 달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