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35

삼월이 가네

제목/ 삼월이 떠나간다 글/ 홍 사랑 삼월이 떠나간다 춘삼월이라는 이름만 남긴 채 너를 두고 간다고 한 마디 말로 나를 슬픈 짐승으로 만든다 꽃도 피고 지듯 급하지도 않은 운명의 시간 희망은 솟아오르기를 바라고 절망은 꿈이라도 꾸지 않았으면 아쉬운 바람으로 남겨진다 넓은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처럼 내 인생길 달리고 또 달리지만 마냥 그 자리에 서성이다 떠남의 무거운 발길 이 모두를 꿈이었으면 하는 바람 하나로 끝을 맺고 싶다 피고 지고 낙화로 생을 마감하는 자연 이치를 따르고 싶지만 사람에게 주어진 욕심으로 살아가다 저 푸른 자연숲길로 이어지는 인생 역경을 마감하는 그날이 나만의 적응하고 싶은 간절한 생의 시간이 었음을 홍 사랑이라는 여인 이름으로 살고지고

홍사랑의 ·詩 2022.03.31

죽음은 선택이 아니다 [ 삶의 대화]

제목/ 죽음은 선택이 아니다 [ 삶의 대화] 글/ 홍 사랑 웃기는 말씀이지만 홍 사랑은 부정맥으로 인한 건강을 언제가 되려는지 몰라 항상 책상 위 마지막이라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만들어 올려놓고 잠을 청하는 습관이 있지요 하루하루 이렇게 뜻 없이 살아가는 나이 든 노친네들의 현실 속 모습이 아닌지요 어느 날이었지요 깊은 잠 이루지 못한 채 시계 소음으로 가득 채워진 방안엔 누워있는 나 홀로라는 외침을 누군가 가 들어줄까? 하는 관심을 기다리며 아침을 맞는 일에 길들여진 짐승처럼 익숙해진 일상에 습관이 되어갔지요 젊을 때처럼 사는 것자체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당당하게 걸어온 그날들을 지금은 행여나 혹시라도 뉴스에 나오는 죽음 맞이한 시간이 한달이 흐른 것 같다 한 주가 넘은 것 같다는 소식을 접할 땐..

늙은 꽃

제목/늙은 꽃 글/ 홍 사랑 탄생부터 지금까지는 청춘이라는이름이 달린 젊은 꽃이었다 얼마를 살았나 제대로 피지도 못하더니 늙은 꽃으로 변했다 씨앗도 두지 못 한 채 이파리마저 병들어지고 나니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나를 조롱한다 괜스레 투정이나 부리지 말 것을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서럽다 늙은 꽃 되니 누가 봐 준다해도 더 바람도 없을 것을..

홍사랑의 ·詩 2022.03.28

팔자소관 [2]

제목/ 내 눈 앞에 [2] 글/ 홍 사랑 내 눈앞에 띄는 것은 편안하게 두 눈감게 들어주는 보약보다 더 필요한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 주는 처방 한 알 두 알 언제부터 모아 둔 생명 줄 끓어버리는 특효약 놓고 편히 잠들게 하는 生을 마감하는 이별을 손짓해 주는 간절한 소망이다 자식이 아닌 타인이 발견하고 구급차가 오고 톱 뉴스가 된 후 우리 엄마가 죽었네요 바빠서 연락 못 했다고 불효를 벗기 위한 변명을 죽은 자알까? 팔자가 그런데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떠나리 탄생도 나 홀로였는데 가는 시간 자식 앞이라니? 복에 겨운 소리지 모든 복 다 누렸는데 죽는 순간 나 홀로 간다니 슬프긴 하네 시린 가슴앓이 담긴 채 떠나는 머나먼 길 붉게 피 멍드니 편히 잠들고 나면 잊힘으로 다시 탄생하리라 기다림으로 안녕히 ..

홍사랑의 ·詩 2022.03.27

이름 하나 남긴 채

제목/ 이름 하나 남긴 채 글/ 홍 사랑 계절따라 나 늙어가니 물처럼 흐르는 아쉬움 눈물로 막아 내려해도 담가 놓으려 해도 님은 떠났기에 시름시름 가슴앓이하다 기억 속으로 담아놓은 추억 되었네 가끔은 꺼내보며 노울 지는 산 너머로 오를 때 님은 돌아보려니 하는 후회로 가득 채워진 삶을 털어내고 싶네 진달래 피는 계절 따라 남도 봄도 어느새 내 곁에 머물다 긴 긴 이별 길 떠나네 아픔도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 남긴 채

홍사랑의 ·詩 2022.03.27

당신 나에게

제목 /당신 나에게 글/ 홍 사랑 당신 나에게 너무 잔혹했어 그렇게 안 해도 서로가 지금은 이렇게 먼 곳에 떨어져 살고 있어 보고플 텐데 당신이 나에게 보여 준 짙은 사랑 보물 다루 듯 감싸고 다듬고 간직했는데 그 시절 잊힘은 간절하게 다가와 나를 울리네요 잔인한 사랑이 아니면 놓아주기나 하지 새 처럼 날고 구름같이 흘러 흘러 가다 지치면 당신 생각나 울었을 텐데 진실한 사랑이었다고 고맙고 감사하다고 한마디 들려주었을 텐데

홍사랑의 ·詩 2022.03.26

내 눈 앞에 [2]

제목/ [팔자 소관] 내 눈앞에[2] 글/ 홍 사랑 내 눈앞에 띄는 것은 편안하게 두 눈감게 들어주는 보약보다 더 필요한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 주는 처방 한 알 두 알 언제부터 모아 둔 생명 줄 끓어버리는 특효약 놓고 편히 잠들게 하는 生을 마감하는 이별을 손짓해 주는 간절한 소망이다 자식이 아닌 타인이 발견하고 구급차가 오고 톱 뉴스가 된 후 우리 엄마가 죽었네요 바빠서 연락 못 했다고 불효를 벗기 위한 변명을 죽은 자알까? 팔자가 그런데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떠나리 탄생도 나 홀로였는데 가는 시간 자식 앞이라니? 복에 겨운 소리지 모든 복 다 누렸는데 죽는 순간 나 홀로 간다니 슬프긴 하네 시린 가슴앓이 담긴 채 떠나는 머나먼 길 붉게 피 멍드니 편히 잠들고 나면 잊힘으로 다시 탄생하리라 기다림으..

홍사랑의 ·詩 2022.03.24

팔자 소관[1]

제목/팔자 소관[1] 글/ 홍 사랑 울려고 너를 낳았나 통곡하려고 너를 배속에 안았나 다시는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정말로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눈물 고인 슬픔 안고 떠날 수 없는 발길 옮긴다 네 모습 길건 너 전봇대 아래서 자리 잡고 바라보다 살아서 다시 한번 보고 싶어도 배앓이로 낳은 자식 잘 되면 그만이지 잘 살면 되지 바랄 것 뭣이더냐? 아~아 슬픈 마음 하늘이 알아줄까 가슴 터지듯 눈물 강 되네 어미의 사랑아! 그립다 해도 보고 싶다 해도 시리도록 저리도록 애가 타네 이제 이쯤에서 죽어도 소원 없으리 한 알 두알 목구멍으로 쓰디쓰다 해도 밥알처럼 넘기다 보면 영원한 그곳에 발길 닿으리 그동안 곤했던 잠 영원히 잠들겠지 독거노인의 죽음을 읽고 나서

홍사랑의 ·詩 2022.03.24

축의금 조의금 [삶의 이야기]

제목/ 축의금 조의금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사람 사는 일 누구나 모두가 다 나처럼 이런 일 다가오겠지요 무슨 이야기냐구요? 들어보셔요 홍 사랑 살아 가는동안 일상 속에는 아무에게도 말도 못하는 이해가지 않는 사연을 늘어놓아 보려고요 매일 아침 기상하면 오늘은 또? 어디서 하고 궁금증으로 은근히 걱정을 합니다 무엇 때문일까? 살면서 걱정거리라고는 부상만 안 입으면 된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일로 마음 상하는 일이 허다해요 여기저기서 알던 모르던 사람 치고 마구 청첩장과 부고장이 날아옵니다 어느 땐 알지도 못하는 이에게 서 너번 만남으로 이어진 인연으로 맺힘일까요? 내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우리 어머님이 작고하셨다고 남편이 팔 순 잔치라고 손주 첫 돌이라고 개업하니 와 달라고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

내가 살아 온 삶의 길

제목/ 내가 살아 온 삶의 길 글/ 홍 사랑 내가 살아 온 삶의 길 버려진 길도 버리고 싶은 길이 아닌 소중하게 다듬고 아름답게 그리고 싶은 모두 하고 어울림 갖고 싶은 간절함 들이었다 사람들은 인간이 가장 비열한 자기 욕구를 채우고 싶은 소유를 느끼려 한다 나는 그 테두리 밖에 서 있다 너라면 하는 관심으로 다가서면 옳다 하고 호구하나 내 안에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잘못된 인식을 보여주는 게 싫다 인간과 사람이 엮어진 인연을 하늘 바라보는 시선은 감사할 줄 아는 진실한 모습으로 한 마디면 이해한다 한 발자국 밟아가는 삶의 길 내 앞에 서 있는 타인에게 인생 스승으로 받아들이는 교훈이야말로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사람의 좌 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 얼마나 남았을까 그 시간을 솔직함과 진실 변함없..

홍사랑의 ·詩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