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세월 꽃은 피는데
글/ 홍 사랑
꽃가지 이파리 안고
하늘 바람 타는 봄
나른한 시간 속
발길 따라가는 봄 길
봄은 그렇게 세월 낚음 속으로
훌훌 떠나네
공허한 마음 실어보는 순간
내 곁에 남은 쓸쓸함
그 안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아픈 자리 틀어놓네
겨우내 접어둔 고독
풀어주는 창공 향해
나를 멀리멀리 달리는 인생길로
추억 심어주는 하루를
맡기고 싶다고 소리쳐보네
아픔도 고독함도
세월 꽃 피는 그 길로
모두를 잊힘으로 숨어두는 그 순간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