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희망찬 시절 글/ 홍 사랑 창공 향한 맑고 쾌청한 봄날 들판을 가로지르니 어느새 봄은 푸르른 옷 갈아입고 나들이하네 두렁 사이로 철새 한 마리 기어가는 날개 짓 보고 싶었던 간절한 모습이기도 하네 물소리 울림으로 개울가 소란스럽고 떼 지어 소풍 가는 송사리 가족들 동리 아이들 그물치고 발길 치는 한 나절 벌써 철이 이만큼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네 양지에 돋아나는 앙증맞은 씨앗이라는 얼굴 드러나는 민낯을 강한 햇볕을 기다리네 또 다른 발길로 바쁜 삶을 향해 기어가는 개미 부부 일 해야 먹고 산다는 강박 관념으로 무던하게도 애쓰는 모습이 아름답게 자연 속에서 이루는 잔치 같네 세상은 상상으로 달리는 순간들로 아름답다는 희망의 길이 눈앞으로 다가오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먼 훗날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