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34

다시 한번 그 시절로 [ 삶의 이야기]

제목/ 다시 한번 그 시절로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상큼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를 이름 하나 지어보는 나만의 일상을 오늘따라 발길 무겁도록 한숨 돌리기로 하루를 반나절이라는 소음 속에서 버둥거리다 떠남의 길로 유인당하기를 말없이 살아가는 모두에게 상큼한 대화로 다가가고 싶은데 삶이란 게 마음내키는 대로 허탈하게 살아가는 나를 비웃기라도 한다 버겁도록 발길은 두터운 겨울 이불 같은 짐짝같이 나를 괴롭히기도 하고 때로는 반갑고 달 척지 근한 마음속 요리를 만들기도 하는 삶은 거침없이 살아온 행복한 시간에 매우 부적절한 마음 길을 접어두라 한다 한가로운 일상도 바삐 달려야 하는 시간을 듬뿍 담고 싶은 마음 쌓아가는 인간의 참된 모습에 작은 소용돌이치도록 나를 발견하고 싶은 간절함도 하루하루 무거움을 이 ..

어떤 사랑일지라도

제목/어떤 사랑일지라도 글/ 홍 사랑 사랑! 참 예쁜 이름이다 사랑 가슴 깊이 설레게 하는 감정까지 사랑은 느끼게 한다 사랑하는 동안은 누구나 선한 사람이 되고 사랑이란 것은 불가능을 넘을 수 있는 거대한 힘을 키우게 한다 사랑이란 것보다 더 훌륭한 스승은 없다 사랑이란 것보다 더 많은 재산은 없다 태산도 큰 바다도 드높은 하늘도 사랑앞에선 존재가치를 견제되지 못한다 사슴같이 순하고 딸기같이 빨갛고 잡초같이 강하고 유성처럼 빛 나고 햇살처럼 따뜻 해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물안개처럼 보일 듯 말 듯 바람소리처럼 들릴 듯 말 듯 여운으로 그리워하고 상상으로 표현하고 두 눈 감고 헤아리고 눈 뜨면 서먹해하는 사랑 개울가 물소리 산등선 너머 기적소리 밤 벌레 울음소리 이슬 맞은 풀잎 소리 밭갈이하는 어미소 아기송..

홍사랑의 ·詩 2022.04.03

오늘이라는 세상이 좋다

제목/ 오늘이라는 세상이 좋다 글/ 홍 사랑 오늘이라는 세상이 좋다 어제까지 세상 속에서 울고 웃고 함께 동행한 그대 타인으로 돌아서니 장승 되어 슬피 통곡했네요 흐느끼며 잊으려 했는데 지우지 못하고 삭힘도 안 되고 버려진 한 조각 이미 때늦은 후회를 하네요 사랑이라는 이름 거친 파도처럼 내 가슴에 남아 엉킨 채 풀지 못하는 매듭 되어 눈물 강 건너네요

홍사랑의 ·詩 2022.04.02

나는 고로 이렇게 살고 싶다 [삶의 이야기]

제목/ 나는 고로 이렇게 살고 싶다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1 월엔 일장춘몽 좋은 꿈으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2 월엔 이일 저 일에 취하다 그만 발길마저 놓쳐 버린 달로 살았고 3 월은 삼삼하게 지냈으니 이만하면 시작이 반이다라고요 4 월은 사무치게 사랑하고 싶도록 보내고 싶네요 5 월이라 오죽하면 이렇게 애원할까? 조금 낳아지고 싶은 삶을.. 6 월엔 유유히 달리는 삶을 향한 욕망 높은 사연 실어보는 나만의 일상을... 7 월을 칠칠 맞게 지내다 보니 벌써 반년이라는 세월을 허망하게 보내기를.. 8 월은 팔팔 뛰는 생선같이 살았지만 남은 것 하나 없이 눈물을 유산으로 남길 것 같네 9 월엔 구구절절한 마 음속 시림 들은 털어내고 낙엽 따라 가는 나그네 인생길 떠나고 싶다 하고 살 것을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