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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에

제목/ 중추절에 글/ 메라니 중추절이 다가옵니다 객지 나간 자식들 귀향 길 행여 못 오려나 잠 이루지 못한 채 걱정이 태산 같지요 텃밭에 여름 내내 가꾼 채소들 뒤꼍 나뭇가지 대롱대롱 매달린 대추 앞 산에 터질 듯한 알 밤도 어버이는 자식들 주려는 마음 창공에 띄운 풍선처럼 부풉니다 차례상엔 조상보다 손자들 잘 먹는 로컬푸드로 바꾸고 내가 성장할 때 먹어 본 계절 음식들은 어머님은 조용히 만들어 준비 해 두십니다 조상님들 받들어 모시고 신 세계 살아가는 자식들에게 나눔을 주고 싶은 풍요로움의 중추절 뭐니 해도 가훈을 이어가는 일엔 양보도 없고 우리 집 가훈으로 삼은 교훈을 가르칩니다 풍성한 가을 속으로 가족들 모이는 추석을 코로나가 방해한 들 막을 수가 없지요

홍사랑의 ·詩 2021.09.20

이젠 당하지 않아 [ 삶의 이야기]

제목/이젠 당하지 않아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아침이었다 수영장 갔다 오니 옆 집 여자가 문을 두들겼다 왜요? "점심 먹으러 가요."" "아직 정오도 안 되었는데."" " 아침도 안 먹는 사람이 지금 갑시다."" " 배 고파야 맛을 느끼죠?"" " 그냥 가요."" 차 갖고 있다고 재는 거냐고 생각 할까봐 나갔다 롯데리아로 갔다 어제 일로 미안해서 사는가 보다 그리고 먼저 가자 하니? 누구든 먼저 말을 꺼 낸 본인이 내는 거 아닌지 생각이 들었던 일도 잠시 일 뿐 "먼저 가서 시켜요?""하면서 QR체크를 하고 점포 앞을 가니 옆 집 여자 의자에 앉아 있었다 시켰어요? "뭐 먹는 줄 몰라서."" " 벌써 나 먹는 것 에지 감자 커피를 몰랐다니? "그럼 김 여사는 식사를 해야 하잖아요"" 아니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