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귀 빠진 날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나는 해마다 생일날이 두 번 치른다 한 번은 진짜 생일날을 또 다른 날은 간 이식 후 기념일로 치른다 담주 주말인 토요일은 간 이식 후 사경 헤매다 목숨 건진 기념일이다 아이들은 말할 것 없이 이날을 엄마의 탄생인 두 번째 기념일로 정하고 축하를 한다 어제 딸내미한테 폰이 울렸다 반갑게 받고 나니 이런 횡재를 생긴다 하니 기쁨으로 웃음만 나온다 부러움 없이 살아온 나에게 나이 들어 언제 떠날지 몰라 생활필수품도 그날 구입하는 버릇이 생기고 전자 제품 구입은 되도록이면 사 들이지 않는다 레인지와 믹서기도 구형 신형 두 개나 사용하고 에어프라이어도 있어 감자 구워 먹고 전기 밥 솥도 밥을 안 하니 그냥 주방 위에서 낮이나 밤이나 잠자고 요구르트 제조기도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