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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빠진 날 [ 삶의 이야기]

제목/ 귀 빠진 날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나는 해마다 생일날이 두 번 치른다 한 번은 진짜 생일날을 또 다른 날은 간 이식 후 기념일로 치른다 담주 주말인 토요일은 간 이식 후 사경 헤매다 목숨 건진 기념일이다 아이들은 말할 것 없이 이날을 엄마의 탄생인 두 번째 기념일로 정하고 축하를 한다 어제 딸내미한테 폰이 울렸다 반갑게 받고 나니 이런 횡재를 생긴다 하니 기쁨으로 웃음만 나온다 부러움 없이 살아온 나에게 나이 들어 언제 떠날지 몰라 생활필수품도 그날 구입하는 버릇이 생기고 전자 제품 구입은 되도록이면 사 들이지 않는다 레인지와 믹서기도 구형 신형 두 개나 사용하고 에어프라이어도 있어 감자 구워 먹고 전기 밥 솥도 밥을 안 하니 그냥 주방 위에서 낮이나 밤이나 잠자고 요구르트 제조기도 귀찮..

가을 편지

제목/ 가을 편지 글/ 메라니 슬픔이 삶이라는 이름 되어 파도같이 밀려올 때 그대 생각 두 눈 감으면 흐르는 눈물 나 홀로 쌓인 시름 달래 보네 하늘 높이 떠 가는 구름 한 조각 사연 띄워 보내는 마음 그대 모르리 진실한 사랑 그대 아시는지 나뭇가지 떨어져 나가고 꽃 잎 시들어 가는 여린 모습처럼 나 그대 사랑하는 간절한 생각 울음 되어 잠들지 못하네 어디까지를 사랑하다 어디쯤에서 기억에서 사라질까? 긴긴 가을밤 깊은 잠들지 못하고 여린 가슴 새겨 놓은 사랑 편지 보내리

홍사랑의 ·詩 202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