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그네의 귀향

洪 儻 [홍 당] 2021. 9. 27. 09:38

제목/ 나그네의 귀향

글/ 홍사랑 [ 메라니] 

 

바람은 세월 따라 달리고

창공 향해 나는 철새들 

고향 길 멀다 하고

날개 접으려 하네요

 

객지 나가 살아가는 

고생길 

꿈속에서도  

어미 품 그립다 하네요

 

가지마다 대롱거리던 홍시

까치밥으로  먹이사슬 

만들어 놓고

밭갈이 하는 두렁 길

뜸부기도  숨바꼭질하네요

 

나는 야 

나그네 되어 

낯선 길 헤매다

고향 집 그립다 하고 

귀향  길 올랐네요

 

괴나리봇짐 하나 

덜렁 메고

싸릿 문 열어놓고 

기다리는 어미의 눈 길 조차 

마주치지 못하네요

 

나그네의 귀향 길 처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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