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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날[ 삶의 이야기]

제목/ 추석 날[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 메라니 ] 달 밝은 만큼만 내 마음도 밝기를 소원해 본다 한 해를 흘려보내며 건강하나 지키지 못한 채 교통사고 당한 시간으로 지내던 일상에 매우 슬픔을 맛보기를 이제는 털고 먼 고향길 향 하고 싶다 산마루 오르면 언제나 고향 집 입구엔 나이 들어 가지가지마다 벗겨진 나무껍데기 결실 맺던 알알들은 자취를 감춘 채 나를 향수에 젖어드는 뜨거운 눈물을 만든다 집에 다 달으면 울타리 너머로 엄마의 솜씨가 듬뿍 담긴 향기 젖은 음식 맛이 새어 나와 발길이 바빠진다 우물 가 들어서면 엄마의 손 길 닿은 정성 들이신 음식이 부엌에서부터 코를 자극한다 인사할 틈도 없이 전에 맛깔스러움에 취해보며 전 맛도 한입 보고 알밤 으깬 것 깨 간 것 동부를 넣은 송편 맛은 어미품..

태워서라도

제목/ 태워서라도 글/ 메라니 등불처럼 밝게 보이던 그대 모습 달 빛 아래 서 있어도 보이지 않네 그늘진 나무 아래서 그대 모습 나타나기만 기다리는 女心 가슴속 애가 타네요 타 들어가는 만큼 그리워하다 지우개로 지워지지 않으면 태워서라도 그대 잊음에 슬픔 안고 나 홀로 긴긴밤 지새우며 우네요 사랑은 그렇게 잊기 위해 발버둥 쳐도 마음처럼 따라오지 않나 보네요 궂은비 쏟아지는 창가 먼 훗날까지 잊지 못한 채 그리움 안고 살아가네요

홍사랑의 ·詩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