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엄마의 사랑
글/ 홍 사랑 [메라니]
달그림자 밟아 가는 추석 날 밤
구름이 심술부려
마음은 쓸쓸히
곡차 맛으로 위안 삼는다
지난해 들리지 못한 고향 집
올해엔
부지런 떨고 찾으니
어머님은
그 자리에 계신다
자식들 잘 되거라
장독 위 정한 수 떠 놓고
기도드리는 엄마의 모습
죄송스러운 눈물이 난다
우리가 모르는 엄마의 사랑
젖먹이부터 나이 들어 백발성성해도
알고도 모른 척
몰라도 그냥 넘어가는 못난 이
나도 이제 어버이라고 칭한다
추석 날 깊어가는 가을밤
엄마께 건강하시고
백수 누리 시라 당부 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