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주 멋지게[주 저리]
글/ 홍 당
많은 시간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이마엔 한여름 구슬땀으로 범벅이 되고
눈길은 희망없는초점사라진 지 이미 오래전일
코에서는 무언의 연기가 피어 올라
톡 톡 톡 기침 소리만 나오고
작은 입은 오 무린 채 밤이 새도록
한마디 내 뱉지 않은 채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다 하더니 닫히고 말았다
사지가 뒤틀리고 안장 다리로 걷는 모습은
마치 뒤뚱거리는 오리 새끼 같네
이렇게 안방을 헤매고 다니는 모습은 마치
개미처럼 부지런 떨고 싶기도 하고
매미처럼 크게 입 벌려
평생 다 하지 못한 노래로 인생을 달리고 싶다네
내 인생 길 어쩌다 이렇게 오무라진 걸까?
펴고 싶지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널 부러진 채
힘 못쓰는 노인 모습으로 탈바꿈을 했다?
노력해도 안되고 힘을 써봐도
부족한 탓으로 미루기만 할 뿐
손 안에 쥐어 놓은 것 같은
소원은 물거품 되어 한편의 일기장 안에 수 놓아 본다.
아주 줄기차고 멋지게 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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