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붕괴 위험[주 저리]

洪 儻 [홍 당] 2024. 2. 21. 09:49

제목/ 붕괴 위험[주 저리]

글/ 홍 당

 

똑!똑!똑!

이웃집 치매 할머니 잠을 깨려 두드린다

아직 기상도 안 한 채 얼굴 내미는 

할머니가 측은하다

누구나 앞일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웃집 할머니가 늘 걱정이 태산 같다

 

가끔 폰이 안된다 티이브이가 안 나온다 

세탁기가 안 돌아간다

방이 냉골이다 하고 나를 부른다 

벽 한 칸 사이를 두고 두드린다

해서리 나는 그 집을 자주 들여다보는 기회가 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기절할 것 같은 느낌으로 

집안을 들여다보니

가스레인지 위에는 각종 쓰레기 같은 물건들이 

산더미같이 생각만 해도 끔찍하게 쌓였다

 

화재! 화재가 연상 된다 이 물건들 웬일이 예요

산더미를 이룬 채....

 

이러면 화재 일으켜요 당장 내려요 에구 얏!  하고는 

시청 복지과로 폰을 두드린다 동사무소로 연락하라 한다

동사무소에서는 복지 센터로 연락을 취하라 한다

두드리니 소방소 책임이라 한다

 

다시금 했다 소식이 없다 

만약 불이라도 나면 누구 책임일까?

할머니가 불행하게도 화재를 나게 했다면 

죽음과 화재 피해를 보는 이들은 

누구를 원망하며 책임 전가를 물을까?

그에 앞서 생명은 하나 일 뿐이라고 ???

 

할머니가 요리하다 ??? 상상만 해도 기절을 할 것 같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 나는 간밤 꿈을 화재가 나는 일로 

소방 소에 폰을 두드리다 깨었다

이제는 우울증이 서서히 다가온다 

정신이 도는 것 같은 느낌으로 두 눈 감은 채 눈물이 흐르다

아침밥도 잊은 채 이 글로 하소연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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