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깊어가는 가을 짧게 새도록 노래를 부르는 벌레 가을 노랫소리 잠은 멀리 달아난 낮은 울타리 대롱거리는 단감 삐쭉 얼굴 내밀어 동리 처녀 가슴 설레게하네 햇살 받은 붉은 호박 넝쿨따라 이리저리 나뒹굴고 텃밭 붉어져 가는 고추 아낙 마음 부자 만드네 먼 산 구름따라 가는 내 모습 .. 홍사랑의 ·詩 2017.10.24
인생살이 낡은 지붕 위에 보름달 같은 박이 둥글고 있네요 아낙은 박을 남편에게 켜 달라고 재촉을 합니다 한해를 사용할 바가지를 만들어 놓고 싶었나 봅니다 하고많은 현대판 바가지들이 시장 가면 많은데 아낙의 마음은 지금까지 살던 맛을 느끼는 일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움을 느끼나 봅니.. 홍사랑의 ·詩 2017.10.24
칭구와의 대화 친구에게서 폰이 왔다 만나서 그간 안부도 궁굼하고 이야기나눔으로 차 맛을 보기위한 시간에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어 좋은 오후에 나갔다 의미깊은 차 맛의 이유도 모른체 한 모금 마시고나니 가슴에 남은 찌꺼기같은 이야기들이 마냥 수다를 늘어 놓게 만들었다 친구에 .. 홍사랑의 ·詩 2017.10.24
인생 앞산은 바라보는 눈길 말없는 시선을 만들고 뒷산은 나를 포근한 어미 품처럼 안아줍니다 고요한 밤의 정적을 깨뜨리는 여명의 발걸음 소곤대는 개울가 흐르는 물소리에 달음질칩니다 좁은 시골길 앞서거니 뒷 서거니 농부의 황소 몰이는 졸졸 따르는 송아지의 꼬리 흔들기로 흥을 돋습.. 홍사랑의 ·詩 2017.10.24
2017년 10월 24일 오전 08:42 사람은.. 세가지 毒이 있답니다 하나는... 회복할 수 없는 일상을 욕구로 채우려 하는모습입니다 다른하나는... 채우기위해 다른 사람에게 못할 짓을 한다는 일입니다 또다른하나는.. 마음의 자리를 비우지못하는일이라 하겠습니다 먼저 떠난 사람 나와 그에게 그러한 자리를 신이 주셨습.. 홍사랑의 ·詩 2017.10.24
사랑이야기들 여름내 기다리다 떠난 외로움이여 아름다운 시절 홀로 잊기엔 울음으로 지쳐갑니다 떠나려 하는 계절 앞 서성이며 그 사람 잊으려 하는 슬픈 시간들 가을은 그 사람 닮은 사랑 싣고 다시 오려나 애써 마음 졸여봅니다 사라져 가는 시간 속으로 보내야 하는 이별의 순간 어쩌면 그래.. 홍사랑의 ·詩 2017.10.24
덩더쿵 제목/중추절에 글/메라니. 덩더꿍 덩더꿍 떡방아 소리 덩실덩실 춤이 절로 나오네 송편 빚고 전부치고 녹두부침개 만들고 밤 대추 까놓고 삼색 나물 접시에 담아내고 수정과 식혜 만들어 놓은 상다리 부러지네 중추절이라 달도 밝기도 해라 지붕 위 열린 박 켜는 할아버지도 텃밭에 깨 털.. 홍사랑의 ·詩 2017.10.22
가을처럼 가을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습니다 낙엽이 바람에 젖은 옷 갈아입듯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가을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나를 유혹하는 그날 오면 사랑하고 싶습니다 가을처럼 슬픈 기억을 하고 싶습니다 눈에 밟히는 아픔이 남았기에 기억하고 싶습니다 가을처럼 남은 이야기에.. 홍사랑의 ·詩 2017.10.22
찬바람이 찬바람이 이는 가을의 들녘 아침은 찬 서리에 몸살로 햇살에 기대고 싶어 안달이 나고 좁은 시골길엔 바삐 오가는 풍요를 쌓아가는 농촌의 얼굴들로 아름다운 평화의 동산이 자리 폅니다 우리님들 이시어! 바삐 움직이는 일상들로 매우 허전함과 떠남의 삶이 일그러지는 모습을 그.. 홍사랑의 ·詩 2017.10.22
소용돌이 10월 20일 먼 하늘엔 세월 그을림으로 물들어 가는 노을 지는 가을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고 싶도록 작은 소용돌이가 칩니다 저 편에 서성이는 저녁 모습은 누구를 기다리는지 활활 타 들어가는 듯 달아오릅니다 서쪽으로 밀려가는 하루가 아쉬움들로 포개진 삶의 자리엔 머지않아 포근히 안아 주.. 홍사랑의 ·詩 2017.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