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처럼

洪 儻 [홍 당] 2017. 10. 22. 08:54


가을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습니다
낙엽이 바람에 젖은 옷 갈아입듯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가을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나를 유혹하는 그날 오면 사랑하고 싶습니다

가을처럼 슬픈 기억을 하고 싶습니다
눈에 밟히는 아픔이 남았기에 기억하고 싶습니다

가을처럼 남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
속삭이던 사랑이야기들 나를 울리니 다시 한번 듣고 싶습니다

가을처럼 늙어가는 성숙함으로 살고 싶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위한 영원한 내 가슴을 열고 살고 싶습니다

억새가 바람이 들려주는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듯
하늘 바람이 작은 가슴으로 소용돌이치는
늦가을 맛을 느낄 수 있듯
나그네의 보따리에 가득 채운 인생 여정 이야기들
풀어 놓을 하룻밤 주막 풀이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가을처럼 봇물 터지듯 풀어 놓고 싶습니다


2017 10 17 오후
공원벤치에서
山蘭 메라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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