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칭구와의 대화

洪 儻 [홍 당] 2017. 10. 24. 15:43

친구에게서 폰이 왔다
만나서 그간 안부도 궁굼하고 이야기나눔으로 차 맛을 보기위한 시간에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어 좋은 오후에 나갔다
의미깊은 차 맛의 이유도 모른체 한 모금 마시고나니
가슴에 남은 찌꺼기같은 이야기들이 마냥 수다를 늘어 놓게 만들었다

친구에 말을 듣고있던 나는
세상살이가 이렇구나 나는 행복한 여자라는 걸 스스로 느꼈다
어느 할머니께서 딸과의 하는 말
딸에게 할머니는 왜 자주 연락이 없느냐고 했단다
딸이 하는 말인 즉 엄마는 내가 연락을 하면 좋은 말씀은 안 하시고
죽는소리만 하시니 귀찮고 듣기 싫어서요

좋은 말도 여러 번 나누면 싫은데 만나기만 하면
폰이라도 드리면 그냥 죽는소리를 늘어놓으시니 안 하는 게 편해요
나도 스트레스받으니까요
하더란다

기막힌 이야기를 듣는 순간 홀로 사는 게 행복이지 하는 생각에 할 말을 잃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나이들어가는 늙은 사람들 젊은이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남은 음식찌꺼기같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누구를 원망하는 일도 한이 맺힌다는 이야기도 하는 게 아니란말입니다
나도 어버이를 만나면 그렇게 심술 난 듯 대하지 않았을까?
뒤 돌아보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씁쓸하게 돌아서는 친구를 바래다준다고 하니

애!
""자식도 싫다는데그만 둬라 나 혼자 갈 거야.""
"ㅎㅎㅎ 그래! 네 마음대로 해라..""
"나도 멀리 가려면 힘이 부치네."
하고는 부지런히 차를 몰고 내려왔다
집으로 오니 세상만사가 모두 내 집만 못하다는 걸 느꼈다
오늘 하루도 메라니의 행복을 님들께 나누고 싶어 집니다

2017 10 24일 아침에
어제의 일들 중에서
山蘭 메라니 글.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쉬움  (0) 2017.10.24
인생살이  (0) 2017.10.24
인생  (0) 2017.10.24
2017년 10월 24일 오전 08:42  (0) 2017.10.24
사랑이야기들  (0) 2017.10.24